콜롬비아-잉글랜드, 아쉬웠던 옐로우 파티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7.04 06: 01

명승부 대신 새벽의 옐로우 파티. 
잉글랜드는 4일 새벽 3시(한국 시간) 러시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1-1로 연장 접전 끝에 승부차기(4-3)에서 콜롬비아를 꺾고 8강행에 성공했다.
경기 전 두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화려한 경기력을 보여준 만큼 명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16강 경기에서 보여진 것은 '옐로우 파티'였다.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세네갈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콜롬비아는 고육지책으로 수비적인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호세 페케르만 콜롬비아 감독은 허리 라인에 카를로스 산체스와 바리오스, 레르마를 동시에 배치하여 중원 싸움에 나섰다. 
중원 싸움의 노림수는 어느 정도 적중했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거친 플레이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전반 40분부터 '옐로우 파티'가 시작됐다. 콜롬비아의 바리오스는 세트피스 상황서 헨더슨을 머리로 박아 버리는 상식 이하의 행동을 보였다.
바리오스의 박치기로 점점 분위기가 격해지기 시작했다. 전반은 약과에 불과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잉글랜드의 공세가 강해지자, 콜롬비아 선수들도 더욱 거친 플레이로 일관했다. 후반 7분 아리오스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케인을 가격했다. 
콜롬비아의 지나치게 거친 플레이는 자멸로 이어졌다. 후반 9분 페널티 박스 안서 카를로스 산체스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콜롬비아 선수들이 판정에 항의하여 잠시 경기가 중단됐지만 경기가 재개되어 페널티킥이 확정됐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잉글랜드가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잉글랜드 선수들도 콜롬비아의 거친 플레이에 흥분하기 시작했다. 후반 11분 헨더슨도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지속적으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토로한 콜롬비아는 '주장' 팔카오가 지속적인 항의로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바카 역시 교체 투입되자 옐로우 카드를 받기도 했다. 
잉글랜드의 린가드 역시 할 필요 없는 거친 파울로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이후 경기가 끝날 때 까지 카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거친 파울은 이어졌다. 양 팀은 합쳐 36개의 파울(콜롬비아 23개, 잉글랜드 13개)로 맥이 빠지게 했다.
이날 경기에서 나온 무리한 거친 플레이와 지나친 항의는 명승부를 기대했던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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