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에 오른 일본 축구대표팀이 차기 감독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4일 데일리스포츠, 스포츠닛폰 등 일본 매체들은 일본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위르겐 클린스만 전 미국대표팀 감독이 떠올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차기 감독 후보에 지금의 일본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니시노 아키라 감독의 연임과 함께 클린스만 전 감독을 차기 사령탑 후보에 올려두고 있다.

스포츠닛폰은 아예 클린스만 감독의 취임이 결정됐다고 전하고 있다. 당초 일본협회는 조별리그를 통과한 니시노 감독에게 유임 요청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퇴장으로 10명만 싸운 콜롬비아와의 경기 밖에 이기지 못한 결과에 의문을 제기됐다. 또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는 2-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에 물밑 협상을 통해 오는 20일 기술위원회에서 클린스만 전 감독을 내정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클린스만은 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계약을 맺게 되고 연봉은 200만 유로(약 26억 원)에서 합의를 받다고 구체적인 내용까지 전했다. 서독의 대표적인 스트라이커 출신인 클린스만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서독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현역 은퇴 후에는 독일대표팀, 바이에른 뮌헨, 미국대표팀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한편 일본축구협회는 클린스만 외에도 아스날 전 감독인 아르센 웽거, 볼로냐 전 감독인 로베르트 도나도니 등 외국인 감독 후보를 올려두고 접촉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시마 고조 일본 회장은 "다음 감독은 백지다. 일본인이 아니면 안된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7월 중 결정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안이하게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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