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불청' 이재영, 90년대 3대 여가수→21년만 방송 나들이 성사(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7.04 12: 02

 1990년대 가요계에는 여가수 3대장이 있었다. ‘섹시대장’ 김완선, ‘청순대장’ 강수지 그리고 ‘몽환대장’ 이재영이다. 김완선과 강수지에 이어 이재영까지 출연하면서 모두 ‘불타는 청춘’ 친구 출신 타이틀을 얻게 됐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제주도에서 촬영을 진행한 가운데, ‘유혹’, ‘사랑은 유행이 아니야’의 주인공 이재영이 21년 만에 새 친구로 출연했다.
이날 이재영은 “21년 만에 저를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며 많은 카메라 앞에서 쑥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재밌는 시간 함께 나누게 돼서 기쁘다”면서 감격한 듯 눈시울을 붉혀 눈길을 끌었다.

이재영은 지난 1990년 정규 앨범 ‘유혹/이별없는 세상에서’를 통해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듬해인 1991년 MBC 10대가수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중 1996년 발매한 정규앨범 ‘대단한 너’를 마지막으로 CCM 앨범, 소록도/손양원 헌정앨범에 참여하는 것을 제외하곤 가수 활동이 없었다.
이로써 ‘불타는 청춘’은 무려 21년 만에 재개한 방송활동이 됐다. 그만큼 오랜만의 방송활동은 감격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터. 이재영은 “21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되다 보니까 여러 가지 활동을 많이 할 때는 많은 분들을 뵙지만 그 동안은 가수 이재영으로 살지를 않아서 피디님과 스태프들이 맞아주시는데 어색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했다”며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
또한 요즘에는 익숙해진 촬영 장비인 드론 카메라를 보며 “도대체 이게 뭐냐”며 신기해 하는 모습은 순수했고,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동시대 활동하던 동료 가수 양수경도 이재영을 보며 감격의 눈물을 쏟는 등 재회의 장면은 뭉클함을 자아내는 명장면이었다. 그녀는 구본승과의 만남에 "남자 연예인이다"라며 놀라워하면서 뒷걸음질 치면서도, 이내 방송에 적응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몽환적인 분위기와 시원한 가창력으로 사랑받았던 이재영은 여전히 아름다운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 후에는 가요계의 신(新) ‘냉동인간’으로 화제가 되면서 앞으로 이재영이 보여줄 매력은 어떤 것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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