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스컬이 라디오에서 '믿고듣는' 입담을 선보였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는 새 앨범을 공개하고 가수로 컴백한 하하&스컬이 출연했다.
스컬&하하는 지난달 이별한 남자의 복잡하고도 진솔한 심경을 담은 곡 '웃어'를 선 공개했다. '웃어'는 지금까지 스컬&하하가 보여준 기존 곡들과는 완전히 다른 색깔을 드러냈다. 진지하고도 섬세한 감정 선을 느낄 수 있는 스컬과 하하의 보컬이 신선한 느낌을 선사한다. 여기에 편곡과 탑 라인 위에 스컬&하하의 특유의 레게 보이스를 얹어 한층 더 완성도 높은 노래를 만들어 냈다.

스컬&하하는 앞서 '부산바캉스', '웃지마'(Feat. MC 민지) 등 다양한 스타일의 레게음악으로 국내에서 많은 사랑 받았으며, '러브인사이드(Love Inside)'는 레게의 본고장 자메이카에서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7월에는 새 EP 'No Problem'을 발매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음악부터 영상, 그리고 프로모션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며 여름을 다시 한 번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하하는 "요즘 라디오 게스트로 자주 나가고 있다"고 했고, 김신영은 "사실 하하 씨가 우리 DJ 선배님이다. 예전에 하하 씨 방송을 많이 들었다. DJ를 하면 다시 열정이 끓어오른다"고 답했다. 이에 과거 DJ로 활약한 하하도 크게 공감했다.
김신영이 "요즘 지조가 안 보인다. 딘딘의 대항마는 지조 뿐인 것 같다. 항상 얘기하는데 딘딘한테 지조를 신경 쓰라고 채찍질한다"고 하자, 하하는 "그 아이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데 아직은 물 밑이다. 그리고 살도 많이 빼고 있다. 전현무를 닮았다는 얘기를 들어서, 본인은 김강우라고 하더라. 그래서 체중을 감량하고 있다"며 웃었다.

"오래 활동하려면 앨범 활동 시간 외에는 안 보는 게 낫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하하는 "방송할 때만 보는 것 때문에 스컬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컬이 우리는 더 자주 봐야한다고 얘기한다"고 답변했다.
스컬은 "하하 씨가 워낙 바빠서, 평소에 나 좀 만나 달라고 구애하는 편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신영은 "스컬이 대박나서 하하 씨를 괄시, 멸시하면 어떨 것 같느냐?"고 묻자 하하는 "그 앨범을 우리 회사에서 제작을 한다면 전혀 상관 없다. 스컬앤혁오, 스컬앤지코 전부 너무 좋다"고 고백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스컬&하하의 신곡이 흘러나왔고, 한 청취자는 "최근 하하가 운영하는 고깃집을 갔는데, 이 노래가 10분 단위로 나왔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하하는 "의도가 먹혔다"며 좋아했다.
'부와 명예를 쥐어주고, 신분 상승을 하게 해줄 노래'라고 표현한 하하는 "내가 노래를 듣는 사람이라면 그냥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낫겠더라. 우리의 심경을 바로 고백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하는 다소 긴장한 스컬에 대해 "스컬이 인터넷 쪽으로 나가면 날아다닐 것 같다. 별풍선 터진다. 그리고 녹화 방송을 하면 날아다닌다. 그렇게 막 얘기하더라"고 말했다. DJ 김신영은 "스컬 씨가 아무래도 잃은 게 많아서 그렇다"며 웃었다.
하하는 "스컬을 처음 보고 시만 쓰고, 명상만 하는 줄 알았다. 근데 클럽 마니아다. 이 친구 아니었으면 우리나라 클럽 다 망했다"고 증언했고, 스컬은 "예전에 실제로 클럽을 하다가 접었다. 지금은 시장 조사 차원에서 다니고 있다. 클럽을 알아야 다시 도전할 수 있다. 다음에는 레게 클럽을 차리는 게 소원이고, 절대 개인적인 재미로 가는 건 아니다"며 급하게 변명했다.
이후 청취자들은 스컬의 목격담을 보냈고, "스컬 오빠를 M클럽에서 본 적 있다" "스컬 오빠가 군대 가기 전에 클럽에서 우리 친척 언니한테 번호를 줬다고 들었다" 등 폭로했다. 이에 스컬은 "군대 가기 전이라 혼란스러웠고 외로웠을 때다"며 쿨하게 인정했고, "잘 지내시죠?"라고 물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생방송 중간 박명수가 라디오에 문자를 보냈고, DJ 김신영은 "이런 말 꼭 해주고 싶은데, 흐름을 끊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그렇게 친하지 않은데, 방송으로만 교류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후반부 팩트 체크 코너를 통해 진실을 알아봤고, 김신영은 "2008년 스컬이 군대갈 때, 머라이어 캐리가 전화를 해서 눈물을 흘렸다고 하더라"고 물었다. 하하는 "내가 그 전화 받을 때 옆에 있었다. 스컬은 머라이어 캐리 오빠가 구애를 해서 미국에 갔고, 싱글 차트 3위까지 올랐다. 이건 MSG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스컬은 "하하 씨가 울었다고 양념을 치셨다. 그건 아니고, 예전에 머라이어 캐리 친오빠가 내 매니저였다. 하하 씨 라디오에 나갔는데, 마침 그때 전화가 와서 머라이어 캐리도 바꿔 주길래 통화를 했다. 군 복무 마치고 2년 정도 연락을 하다가, 그 이후에는 연락을 하지 못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과거 머라이어 캐리가 공연을 성의 없이 한다고 지적했던 김신영은 "머라이어 캐리가 셀럽파이브에 들어왔으면 눈물 5번은 흘렸을 거다. 맨발 공연 성사시킨다"며 자신해 웃음을 줬다.
청취자가 "하하, 스컬 씨는 박명수와 컬래버레이션 할 계획 없냐?"고 묻자 하하는 "좋은 곡만 있다면 안 할 이유가 없다. 진심이다"고 답했다. 그러나 스컬은 "하하 씨가 말을 더듬는 모습은 처음이다"고 덧붙여 끝까지 유쾌함을 선물했다./hsjssu@osen.co.kr
[사진] '정희' 보이는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