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투컷→수컷 됐다"..'컬투쇼' 타블로 쏘아올린 개명 대란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7.04 15: 50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오랜만에 라디오 나들이에 나섰다. 오랫동안 DJ를 진행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입담을 뽐낸 가운데, 청취자와의 해프닝으로 에픽하이 투컷은 '수컷'으로 한달 동안 활동하게 됐다.
4일 오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타블로가 스페셜 DJ로 출연한 가운데 "미국에서 큰 TV프로그램에 나온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타블로는 오랜만의 방송 활동과 관련해 "에픽하이 아닌 타블로로 혼자 오긴 처음이다. 몸이 가볍다"며 "(강혜정이) 홍삼도 두 개 챙겨줬다"며 집에서 성대하게 환송을 받았음을 밝혔다.

이날 한 청취자는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에 출연한다고 밝히며 합격 팁을 물었다. 이에 타블로는 "특별히 팁은 없고 열심히 잘하시는 게 어떨까. 우리 다 같이 응원해주자"며 파이팅을 외쳤다. 김태균은 "인생이 하루하루 오디션인 것 같다"고 말했고, 타블로는 감탄했다.
또 다른 청취자는 "블로 형이 라디오 DJ 하실 때 오픈스튜디오에서 여자친구한테 고백한 사람이다. 다른 여자친구랑 잘 만나고 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타블로는 "행복하시면 됐다. 사실 그때 고백하실 때도 그럴 것 같았다. 기억난다. 주로 프러포즈하시는 분들은 많은데 이런 고백은 많지 않다. 어쨌뜬 행복하면 된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투컷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에픽하이 콘서트가 검색어 1위 하면 7월 한 달 동안 수컷으로 개명해서 활동하겠다"고 공약을 밝혔다. 이에 타블로는 "투컷이 안 하던 방송활동 다 내보내겠다. '스타 골든벨' 아직 하냐. '전국노래자랑' 등 어디든 다 내보내겠다. 포털사이트 프로필에도 수컷으로 이름 바꾸겠다"며 재차 강조했다. 이 가운데 방송 중 '에픽하이 수컷'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로 올라 웃음을 자아냈다. 타블로는 "에픽하이 콘서트를 검색해주시면(감사하겠다)"이라며 당황해 했다.
김태균은 "말씀 드리는 순간 에픽하이 콘서트가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타블로는 "무엇보다 그게 기쁘다. 밖에 제 매니저 분 부탁드리는데 네이흥 포털사이트에 전화 걸어서 투컷 씨의 프로필 이름을 수컷으로 바꿔주시길 바란다. 물론 그쪽에서 당황할 거다. 상황 잘 설명해 달라"며 "청취자 한 분이 투컷을 수컷으로 잘 못 들었다는 이유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투컷은 이내 SNS 계정 프로필 이름에 '투컷'이 아닌 '수컷'으로 수정했다.
타블로는 '왜 투컷이냐'는 질문에 "정확히 기억도 안 난다. '나도 이름 지어줘'라고 하길래 '넌 투컷이야' 했는데 참 잘했다는 생각한다. 비로소 이제서야"라고 설명했다.
앞서 '컬투쇼'에서는 하하가 "5일 목요일 '컬투쇼' 코너 '컬투작명소'에 의뢰를 하고자 한다. 그 곳에서 선정되는 팀명으로 계속 활동할 것이다. 콘서트 역시 새로운 팀명으로 시작할 것이다. 3등에겐 홍대 고깃집 20만원, 2등에겐 저작권료 100만원, 1등은 200만원 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레개샴푸', '레게 강같은 평화'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방송 말미 한 포털 사이트 프로필과 YG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에 '수컷'으로 변경됐다. 타블로는 "새로운 시작, 열심히 한 번 살아보겠다"고 대신 인사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캡처, 포털사이트 캡처, 에픽하이 공식사이트 캡처, 에픽하이 수컷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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