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녀’가 개봉 8일째 12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하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앤트맨과 와스프’와 ‘변산’ 등의 기대작들이 극장가에 등장한 바, ‘마녀’가 계속해서 흥행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마녀’(감독 박훈정)는 한 시설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의문의 사고로 죽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아이가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가다 10년 뒤 의문의 인물들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들의 호연과 강렬한 액션이 관객들에게 입소문을 불러일으키며 흥행 탄력을 받은 ‘마녀’는 개봉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여름 극장가의 새로운 복병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4일 ‘앤트맨과 와스프’(감독 페이튼 리드)를 비롯해 ‘변산’(감독 이준익)까지 잇달아 개봉하며 강력한 적수를 만났다.


이들 작품들의 공습을 막아낼 ‘마녀’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여성 원톱 영화인 '마녀'는 이제껏 본 적 없는 신예 배우들의 활약과 폭발적인 액션 시퀀스를 통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1500: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주연을 꿰찬 당찬 신인 김다미는 물론 등장할 때마다 톡톡 튀는 연기로 극에 활력을 준 고민시 역시 눈여겨 볼만 한 신예다. 김다미는 첫 주연작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함과 차가움을 오가는 반전 매력과 함께 스크린을 장악하는 연기력을 선보였고 화려한 액션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처음으로 자윤(김다미 분)이 본 모습을 보이는 집 안 액션 장면과 영화 후반부 복도에서 펼쳐지는 액션 시퀀스는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이처럼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든 신선한 소재와 배우들의 활약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 ‘마녀’가 뒷심을 발휘해 ‘마녀2’ 제작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마녀’ 포스터, 스틸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