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마마무 휘인이 신곡 '장마' 홍보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어리석고 경솔했다"는 그의 진심이 진짜 '말조심'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휘인은 지난 1일 마마무 공식 팬카페에 "쁘라삐룬과 함께 곁들여 듣는 장마"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민낯으로 엄지를 '척' 치켜세운 휘인의 모습이 담겨 있다.
신곡을 홍보하기 위해 올린 듯 보이는 이 게시글은 공개 직후 논란에 휩싸였다. 일각에서 전국에 피해를 입힌 태풍 쁘라삐룬을 이용해 신곡을 홍보하는 것이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한 것. 실제로 대한민국은 쁘라삐룬으로 인해 3명이 죽고 1명이 실종, 3명이 부상을 입는 등 총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막대한 농경지가 침수·유실 피해를 입었다.


휘인은 논란이 일자 게시글을 삭제했고 4일 팬카페에 "저의 어리석고 경솔했던 글로 인해 상처받고 불편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는 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제서라도 여전히 쁘라삐룬의 피해로 신음하고 있는 이들에게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경솔했는지를 돌아보게 된 셈.
하지만 휘인이 SNS에서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대중은 여전히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앞서 그는 일반인 비하, 욕설, 음주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기 때문. 당시에도 휘인은 사과 입장을 발표했고 대중은 그럼에도 계속되고 있는 그를 둘러싼 논란에 실망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또 다른 이들은 휘인을 향한 도가 지나친 악플을 경계하고 있다. 휘인의 발언이 경솔했던 것은 맞지만, 사과 입장을 발표했음에도 그를 마치 범죄자 취급하는 건 맞지 않다는 것. 평소에도 털털하고 솔직한 매력을 보여온 그이기에 이번 논란이 의도한 것은 아닐 거라는 의견이다. 또한 휘인의 일을 빌미로 마마무 멤버 전체를 비난하는 태도도 지양하고 있다.
이에 휘인은 자신은 물론 멤버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는 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라는 다짐을 지킬 필요가 있다. 이번 사과에 담긴 그의 진심이 진짜 '말조심'하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 nahee@osen.co.kr
[사진] RBW 제공, 마마무 공식 팬카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