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톡톡] 한용덕 감독, '김태균 1군 콜업' 말 바꾼 이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7.04 18: 25

"팀이 급한데 말을 못 바꾸겠어요". 
한화는 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 선수 4명을 대거 바꿨다. 올 시즌 최다 인원 조정. 내야수 김태균을 필두로 투수 안영명, 내야수 김인환, 외야수 양성우가 1군에 올라왔다. 김태균은 지난 5월28일 종아리 근육 파열로 엔트리 말소 이후 37일 만에 1군 복귀했다. 
김태균은 지난달 30일과 3일 두 차례 2군 퓨처스리그 경기를 뛰었다. 2경기 모두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전날(3일)까지 한용덕 한화 감독은 "내 욕심 같아선 당장 (김)태균이를 부르고 싶지만 수비를 하기까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1군 복귀 시점을 조금 뒤로 늦출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김태균은 4일 KIA전을 앞두고 2군이 있는 강화에서 1군에 있는 광주로 넘어왔다. 하루만에 말을 바꾼 이유에 대해 한용덕 감독은 "팀이 급한데 말을 못 바꾸겠나"라며 웃은 뒤 "이전부터 계속 태균이가 필요했다. 어제 경기를 보며 빨리 불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화는 3일 KIA전에서 5안타 14삼진 2득점으로 침묵했다. 상대 투수가 KIA 에이스 양현종이었다는 것을 감안해도 너무 무기력했다. 한 감독은 "양현종이 상대 에이스이긴 하지만 우리 상대로 너무 쉽게 던지더라. '우리 타선이 만만하게 보이는구나' 싶어 태균이를 불렀다"고 밝혔다. 
김태균과 함께 내복사근 손상으로 빠졌던 외야수 양성우도 44일 만에 1군 복귀했다. 지난달 30일 대전 롯데전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아 1경기 쉰 이용규도 이날은 정상 복귀했다. 한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 우리 팀이 그릴 수 있는 베스트 라인업"이라고 모처럼 갖춰진 타선에 만족했다. 
한화는 이날 이용규(중견수) 강경학(2루수) 송광민(3루수) 제라드 호잉(우익수) 김태균(지명타자) 이성열(1루수) 양성우(좌익수) 최재훈(포수) 하주석(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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