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의 단편영화 축제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폐막했다. 2년 연속 대상작 탄생은 불발됐다.
4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폐막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집행위원장 최동훈 감독과 부집행위원장 엄태화, 허정 감독, 명예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배우 김의성, 천우희와 심사위원, 집행위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달 28일 기대 속에 개막을 알린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오늘 폐막식을 끝으로 7일간의 축제의 막을 내린다. 올해 미쟝센 단편영화제에는 지난해보다 26편이 많은 1189편이 출품돼 역대 최다 출품 기록을 경신하며 최고 경쟁률 21:1을 기록,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날 폐막식에서는 영화제 결산 보고와 함께 58편의 경쟁부문 상영작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심사 소감과 최종 본심 결과가 발표됐다.
장준환 감독은 “좋은 영화관에서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큰 상이 아닐까 싶다. 굉장히 긴 회의가 있었고 각자 개성을 가진 심사위원들이 여러 영화에 대해 지지를 해주셨다”며 “영화들이 상향평준화 된 경향도 있지만 배우들의 활약이 뛰어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새로운 배우 분들을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던 한 해인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은 영화가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고 심사 소감을 전했다.

수상 결과 김도영 감독의 ‘자유연기’는 비정성시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연기부문 심사위원 특별상과 아이러브숏츠 관객상까지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또한 김후중 감독의 ‘꼬리’는 작품부문과 연기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기록했다. 지난16회까지 총4번의 대상작이 탄생했던 바, 초미의 관심사였던 제17회 대상작은 결국 나오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02년 시작된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장르의 경계를 상상력으로 주무르는 발칙한 단편영화들을 보여주고자 탄생했으며, 재기발랄하며 색다른 매력을 뽐내는 영화들을 발굴해 한국 단편영화의 대중화에 힘써왔다. 또한 강진아, 권혁재, 나홍진, 노덕, 박정범, 엄태화, 윤종빈, 이경미, 장재현, 조성희, 허정 등 한국 영화를 세계 무대로 이끌어갈 실력파 감독들을 발굴하며, 명실공히 신인 감독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다음은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수상작.
▲대상
▲비정성시 부문 최우수작품상=자유연기(김도영)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 최우수작품상=그 언덕을 지나는 시간(방성준)
▲희극지왕 부문 최우수작품상=시체들의 아침(이승주)
▲절대악몽 부문 최우수작품상=히스테리아(장만민)
▲4만번의 구타 부문 최우수작품상=친구(곽기봉)
▲심사위원특별상 작품부문=화려한 외출(안형혜), 꼬리(김후중), 신기록(허지은, 이경호)
▲심사위원특별상 연기부문=동아(배우 심달기), 자유연기(배우 강말금), 꼬리(배우 이원종)
▲미쟝센 편집상=김희선(김민주)
▲아이러브숏츠 관객상=자유연기(김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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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미쟝센 단편영화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