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류필립♥미나 부부가 2002년 한일 월드컵 분위기를 고스란히 옮겨온 응원전을 기획해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4일 오후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민우혁♥이세미 부부가 아들과 함께 KTX를 타고 강릉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하는 모습부터 류필립♥미나 부부가 러시아 월드컵을 맞아 응원전을 준비하는 모습 등이 공개됐다.

민우혁은 기차를 타고 싶다는 아들을 위해 즉흥적인 당일치기 여행을 기획했다. 이번 가족여행은 기차와 버스 등 대중교통만 이용하면서 연애 초반의 설레던 추억을 되살리겠다는 로맨틱한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양손에 짐을 바리바리 들고, 아들까지 챙겨가면서 이동하기란 쉽지 않았다. 민우혁은 "버스만의 낭만이 있다. 오늘 여행의 목적은 낭만이다"고 말했지만, 이세미는 "밥부터 먹으면 안 되냐?"며 초반부터 힘들어했다.

민우혁♥이세미는 양손 가득 짐가방을 들고 낑낑거리면서 시골길에 숨어있는 맛집을 찾아갔고, 밥을 먹을 때도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아들은 장난을 치다 음식이 담긴 그릇을 쏟았고, 이세미는 식사를 중단하고 옷을 갈아입히는 등 제대로된 식사를 하지 못했다.
이세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너무 화가 나서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르겠더라. 근데 아이가 앞에 있으니까 그냥 참으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세 사람은 드라마 '도깨비' 촬영 장소를 방문해 주인공 공유와 김고은에 빙의한 듯 로맨틱한 포즈를 취했다. 드라마에선 빨간 목도리가 나왔지만, 현실에선 아기 담요를 목에 두르고 현실적인 대사를 주고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거기다 높은 파도 때문에 물벼락을 맞아 후다닥 자리를 피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류필립♥미나 부부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두 사람은 대한민국 대 스웨덴 전 경기를 본 뒤, 약간의 허전함을 느꼈고, 지인들과 월드컵을 응원하기로 계획했다.
류필립이 "자기, 올해 월드컵은 조용하다"고 하자 미나는 "자기야, 벌써 강산이 2번이나 변했다"며 자신없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미나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월드컵 미녀'로 큰 주목을 받았다. 히트곡 '전화받어'까지 발표하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이에 류필립은 자신감을 불어 넣어줬고, 미나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화제를 모았던 의상을 그대로 입고 나왔다. 미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몸매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미나는 "안무를 유튜브로 다운 받아서 봤는데 헷갈린다"며 연습을 시작했고, 남편 류필립은 홀딱 반해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류필립은 객석을 테라스에 설치하고, 만국기를 다는 등 미나가 춤과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무대를 만들어줬다.

류필립♥미나 부부는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결혼 2년 차 KBS 아나운서 조충현♥김민정 부부, 류필립과 함께 그룹 활동을 했던 주대건, 타운하우스 관리 소장, 조관우 등이 집을 찾아왔다.
마치 서울 시청 광장에 붉은 악마가 모이는 것처럼, 필미 하우스에 사람들이 가득히 모였고, 멕시코 전 응원을 시작했다. 경기 시작 전, 이 모습을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개했고, 미나의 특별 공연도 펼쳐졌다.
류필립은 라이브 방송을 촬영하면서 "오늘 미나 씨가 주인공이다. 미나 씨가 의상을 많이 신경 썼다. 우리 미나 씨 많이 사랑해달라"며 무한 아내 사랑을 보여줬다. 류필립은 "내가 너무 아내만 신경 쓴 것 같다"며 미안해했지만, 또 다시 미나만 챙겨 웃음을 자아냈다.
불타는 응원전이 끝난 뒤, 류필립은 "미나 씨, 2002년 월드컵 때와 똑같다" "오늘 월드컵 베이비 생기나요?" 등 사람들이 남긴 댓글을 읽었다. 그는 "당신의 지금 모습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많다"며 자신감을 높여줬다.
미나는 "내가 월드컵으로 유명해졌지만, 사람들이 '날 다 잊었구나' 생각했다. 근데 자기 덕분에 어릴 때 기억도 나고, 추억도 생각나면서, 다시 2002년이 생각났다. 추억을 다시 생각나게 해줘서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다.
류필립은 "자기는 지금이 더 예쁘다"며 눈물을 보였고, 미나는 "자기는 왜 울어"라며 눈물을 닦아줬다.
이와 함께 김승현 부자가 미인대회에 나가는 어머니를 위해 프로 살림꾼으로 변신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지난주 꿀잼을 선사했던 김승현 어머니의 미인대회 도전기 2탄이 시선을 끌었다./hsjssu@osen.co.kr
[사진]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