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이혜영이 사랑스럽고 통통 튀는 매력으로 시청자에 반가움과 재미를 전했다.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배우 이혜영 홍지민, 위너 이승훈, 전준영 PD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혜영은 '슈가맨' 포함 세번째 예능에 출연했다고 밝힌 뒤 "나는 항상 전국민이 다 아는 사람으로 살아왔다. 작은 구멍가게에 치약 사러 가도 알아볼 정도였는데 '슈가맨' 나왔는데 10대, 20대가 날 모르더라. 그 때 슬프더라"고 말하며 방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 덕에 딸 역시 이혜영의 유명세를 서서히 알아가고 있다고. 이혜영은 "딸이 뉴욕대학교에 다니고 있다. 원래 한국 TV를 안 봐서 관심이 없었는데 YG 콘서트에 데려간 이후 탑에게 빠져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춤도 배우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이혜영은 이혼과 재혼 등 다양한 이슈를 토크쇼에서 이야기할 수 있었던 건 자신 덕분이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혜영은 "요즘은 드라마 찍는 중에 이혼해도 큰 타격이 없지만 예전엔 이혼하면 사회 문제를 일으킨 사람처럼 아예 방송계를 떠나야 했다. 나도 이혼 후 '방송은 끝났구나' 생각했다. '여걸식스' 당시 이혼하게 돼 잠시 하차했는데, 제작진의 도움으로 한 달 만에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어느새 내가 방송을 하며 웃고 있더라. 다시 (방송에) 나오길 잘했다 생각했다. 내가 그렇게 길을 닦아놔서 지금의 김구라가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돌연 김구라를 해맑게 공격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재혼 비하인드 스토리 역시 쿨하게 공개했다. 이혜영은 "결혼이 너무 하고 싶더라. 그래서 소개팅을 받았다. 두루두루 만나보라는 엄마의 말에 7명의 남자를 3번씩 만났다. 그 중 7명이 다 나를 좋아했고, 지금 남편은 맨 마지막에 만난 사람이다. 신랑이 날 너무 사랑해서 내가 다른 사람과 만날 수 없게 매일 약속을 잡았다"고 재혼 배경을 설명했다.
이렇듯 거침없는 입담에도 이혜영은 미술에서만큼은 진지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혜영은 자신이 그린 그림들과 뉴욕 전시회 현장 사진을 공개한 뒤 "하루에 10시간~20시간씩 그림을 그리면서 온 몸에 마비가 온 적도 있었다. 전시 오픈하는 날 쓰러져서 첫 날엔 전시장에 가지도 못했다"며 "하지만 올해도 꼭 전시회를 하고 싶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게스트 홍지민은 물론 '라디오스타' MC 모두 "이런 모습이 모두 이혜영의 매력"이라며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출구없이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준 이혜영은 20년째 러블리한 모습으로 시청자에 반가움과 미소를 동시에 안겼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