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사랑을 택한 장기용과 진기주, 두 사람의 눈물 고백이 시청자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연출 최준배,극본 이아람)'에서는 마침내 마음을 확인한 채도진(장기용 분)과 한재이(진기주 분)가 손을 잡았다.
바닷가를 걸으며 두 사람은 서로를 지긋이 바라봤다. 재이는 "이런 느낌이구나, 좋다"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한 밤중 두 사람의 달달한 데이트는 계속됐다. 집에 가는길 재이는 도진에게 "정말 재밌었다"고 수줍게 말하면서 "다음엔 채도진 형사님으로 보겠다"라며 은근슬쩍 얘기를 꺼냈다. 도진은 차를 세웠다. 두 사람은 말 없이 서로를 바라봤다. 밤 12시가 됐고, 도진은 조심스럽게 재이에게 다가갔다. 입맞춤을 하려고 시도했으나, 무슨 이유인지 자신을 멈췄다.

도진은 종현(권혁수 분)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스캔들과 맞물려 연론이 안 좋다는 얘길 전해들었다. 같은 시각, 재이 역시 윤희재(허준호 분)와 도진의 애기가 방송에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 도진은 이를 숨겼고, 재이는 모르는 척했다.

도진은 재이를 집 앞으로 데려다줬다. 그러면서도 재이의 안전을 걱정했다. 재이는 "너처럼 나도 무섭다, 그러니까 다치지마라, 나도 절대 안 아플 것"이라 약속했다. 이어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도진은 그런 재이의 뒷모습을 한 없이 바라보면서 '또 지나갈 것, 지나가야한다, 그게 맞다'라는 말을 떠올렸다.
도진은 다정하게 걸어가는 연인을 바라봤다. 이어 '견디기 힘들 땐 나한테 와라, 무슨일이 있어도 평생 널 좋아할 것'이라 말한 재이의 말이 떠올랐다. 도진은 다시 재이 집 앞으로 차를 돌렸다.
재이는 집에 도착해 서랍을 뒤졌다. 그 안에는 한 편지봉투가 있었다. 씩씩하게 자라달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재이는 '언제든, 어떻게든 내가 필요하면 날 써줘, 쓰다 싫어지면 그냥 버려도 돼'라고 말한 도진의 말을 떠올렸다.

동시에 서로에게 향한 두 사람, 도진은 "내가 못 견디게 아프고 힘들면 너한테 오라고 했지?"라고 물으면서
"나 너무 힘들어, 널 봐도 힘들고, 그래서 안 보면 더 미치겠어"라고 말했다. 계속 끔찍해질 걸 알기에 눈물을 흘렸다. 도진은 "도저히 못 견디겠다"라고 말하면서 "좋아해, 네가 너무 좋아서 미칠 것 같아"라고 눈물로 고백했다. 재이는 그런 도진에게 입맞춤하면서 "나도 네가 좋다, 내가 미쳤다는 거 아는데 상관없다"라고 눈물로 고백했고, 도진은 그런 재이에게 입맞춤했다.
두 사람은 한 침대에서 서로를 말 없이 바라봤다. 재이는 "앞으로 나 보면서 죄책감 생기면 그냥 미안하다고 해, 네가 그렇게 미안해할 때마다 난 괜찮다고 말해줄게"라고 했고, 웃으면서 "나도 네가 좋다고 계속해서 말해줄게"라고 말하며 도진을 안심시켰다. 도진은 고개를 끄덕였고, 아주 많이 좋아한다는 재이를 말없이 바라봤다. 이어 두 손을 꼭 마주잡았다.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사랑을 택한 두 사람, 하지만 진범의 예측할 수 없는 도발로 재이는 살해될 위협에 놓이게 됐다. 희영(김서형 분)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이어, 다음 희생자 물망에 오른 재이, 달달한 사랑의 시작도 잠시, 먹구름이 다가오고 있는 이 상황에서, 도진이 재이를 품에서 지켜낼 수 있을지,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해피엔딩을 바라고 있다. /ssu0818@osen.co.kr
[사진]'이리와 안아줘'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