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패키지' 102호가 107호와의 커플에는 실패했지만, 자신의 마음에 모두 표현하고 떠나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SBS '로맨스 패키지'에서는 제주도 편의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됐다.

102호 남자는 32세, 취미가 음악으로 작곡에 앨범을 냈으며, 직업은 서울대 의대 출신 성형외과 의사다. 앞서 자기소개 시간에 "평소 음악을 굉장히 좋아한다. 6년 전부터 작곡을 하기 시작했다. 재작년에 앨범을 낸 적도 있다. 지금도 여가시간에 운동, 음악을 한다. 서울대병원에서 성형외과를 전공했고, 전문의가 된 지 2년 정도 됐다"고 밝혔다.
이날 102호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107호만 바라봤다. 체육대회에서 승리한 102호는 "지면 안 밝히려고 했는데, 이겼으니까 공개하고 싶다. 예전에 축구선수를 했었다. 초중고 축구대표였고, 대학교 때도 축구 동아리 회장이었다. 하체는 엄청 자신있다"며 107호를 선택해 야외데이트를 했다.
102호는 데이트 장소로 이동하는 중간에도 "더우시면 말해도 된다. 107호 님이 에어컨 틀라고 하면 틀겠다", "내가 생각보다 몸이 굉장히 좋고, 하체도 좋다"며 그야말로 직진남의 면모를 보였다. 웃음이 터진 107호가 "지금 어필 중이냐?"며 물을 정도였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102호는 "기회가 왔고, 상황이 왔으니까, 비장한 각오로 이 데이트를 잘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굳게 다짐했다.
107호가 "다른 여성한테도 관심을 가질 수 있지 않느냐?"고 묻자 102호는 "여자로 보이는 사람과 안 보이는 사람이 정해져 있다. 나머지 여자 4명은 궁금하지 않다"며 정확하게 얘기했다.
102호는 마지막 밤, 이벤트 시간에 107호를 불러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불러줬고, "내가 오늘 최대한 표현을 많이 했는데, 잘 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문장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102호는 107호를 향해 끊임없이 대시했다.
최종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102호는 107호는 찾아가 함께 체크아웃 하자고 제안했지만, 107호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101호, 102호, 103호까지 3명의 남자가 107호를 선택해 사각관계가 형성된 가운데, 107호는 아무도 선택하지 않고 홀로 퇴실했다. 어느 한 명에게도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102호는 "사실 어제 이벤트 때부터 감이 와서 약간 각오는 하고 있었는데, 진짜 실패해서 아쉽다. 그래도 뭔가 마지막 날에 최선을 다하고 가서 후련하고, 시원하다"고 털어놨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끝까지 자신의 마음을 지킨 102호. 비록 커플에는 실패했지만 사랑 앞에서 후회를 남기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했다./hsjssu@osen.co.kr
[사진] '로맨스 패키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