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하우스헬퍼'가 힐링 드라마를 지향하며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4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당신의 하우스헬퍼'에서는 주인공 김지운(하석진 분)과 임다영(보나 분)이 쓰레기 때문에 악연으로 얽힌 가운데, 마포대교에서 우연히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드라마는 김지운과 임다영을 중심으로 보여주면서, 이들의 주변 캐릭터 장씨(윤주상 분), 윤상아(고원희 분), 권진국(이지훈 분), 강혜주(전수진 분), 고태수(조희봉 분) 등을 한 명씩 등장시켜 인물들을 소개했다.
'살림의 신' '청소의 신'으로 직업이 하우스헬퍼인 김지운과 그의 VIP 고객 할아버지 장씨의 관계를 가장 먼저 보여줬고, 이후 할아버지 장씨가 김지운과 임다영의 연결고리가 됐다.
김지운은 장씨의 옆집에 사는 임다영이 초췌한 얼굴로 빨래를 너저분하게 널자 "빨래랑 똑같네. 쭈글쭈글"이라며 혼잣말을 했다. 이를 들은 임다영은 "쭈글쭈글? 저 양반이 진짜"라며 노려봐 악연의 시작을 알렸다.
얼마 후, 할아버지 장씨가 임다영의 집을 찾아왔고, "임 양의 쓰레기 때문에 온 동네가 난리다"며 따졌다. 알고 보니, 임다영이 밖에 내놓은 쓰레기가 여기저기 퍼져서 동네를 더럽게 만들었고, 어쩔 수 없이 동네를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주웠다.
광고 회사 인턴생활에 대출 이자를 감당하느라 고달팠던 임다영은 하우스헬퍼 김지운까지 쓰레기로 태글을 걸자, 분노가 폭발했다. 임다영은 용의자로 김지운을 지목한 뒤, "김슨상, 반드시 복수하겠다"며 소리쳤다.
드라마 후반부 김지운과 임다영이 다시 만났는데, 의외의 상황이 펼쳐졌다. 하루하루 힘든 생활에 지쳐 마포대교 위에 선 임다영은 '생명의 전화'에 번호를 눌러 하소연을 했다. 이 모습을 김지운이 목격했고, 이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이 임다영을 자살 시도자로 오해하고 경찰서로 데려가면서 1회가 마무리 됐다.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웹툰 플랫폼 KTOON에서 독자와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은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며, 막장 스토리와 악역 등이 없는 '힐링 웹툰'으로 불렸다. 이번에 드라마로 옮기면서 제작진과 배우들이 강조한 점도 바로 힐링이다.
앞서 전우성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드라마는 하우스헬퍼와 4명의 고객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집을 정리하면서, 스스로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해나가는 면에서 힐링 드라마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람의 집을 청소해주면서 동시에 마음, 정신까지 깨끗하게 정리해 힐링을 선물하는 김지운과 힐링이 필요해 보이는 흙수저 인생 임다영이 어떤 스토리를 펼쳐낼지 궁금케 했다. 여기에 하석진과 보나의 앙숙 관계가 향후 로맨스로 바뀔 수 있을지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hsjssu@osen.co.kr
[사진] '당신의 하우스헬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