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4번 중책을 맡은 윤석민(내야수)은 지난해 데뷔 첫 20홈런 고지를 밟으며 거포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5월 타율 2할3푼(74타수 17안타) 2홈런 8타점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지난달 타율 3할9푼7리(78타수 31안타) 5홈런 12타점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수은주가 오를수록 그의 방망이도 더욱 뜨거워질 듯.
하지만 숙제는 남아 있다. 윤석민은 좌완 상대 타율과 득점권 타율이 너무 낮다. 지난해 좌완 상대 타율 3할5푼5리(155타수 55안타)8홈런 34타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반면 올 시즌 좌완 상대 타율은 2할1푼3리(61타수 13안타) 2홈런 4타점으로 뚝 떨어졌다.

김진욱 감독은 "윤석민이 원래 좌완 투수를 상대로 아주 강했는데 올해 들어 부진하다"며 "좌완 투수를 상대할 때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막상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아쉬워 했다. 이어 "그렇다고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잘 맞은 타구가 잡히는 등 운이 따르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4일 수원 삼성전에서도 마찬가지. 4번 1루수로 나선 윤석민은 삼성 좌완 선발 백정현에게 봉쇄당했다. 1-0으로 앞선 1회 1사 1루서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물러났고 3회 투수 앞 땅볼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백정현이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안타를 추가했다.
지난해 득점권 타율 3할3푼1리(157타수 52안타) 4홈런 79타점의 강한 면모를 보였던 윤석민은 올해 들어 타율 1할9푼7리(61타수 12안타) 2홈런 20타점에 그쳤다. 4번 중책을 맡은 윤석민이 득점권 상황에서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KT 타선의 위력도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