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 돌아온 특급 마무리 윤석민, KIA 반등의 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7.05 06: 00

KKK. 윤석민(32·KIA)이 특급 마무리로 돌아왔다. 5위 싸움을 하는 KIA 반등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윤석민은 지난 4일 광주 한화전에서 올 시즌 가장 강렬한 투구를 했다. KIA가 6-4로 앞선 9회초 팀의 5번째 투수로 올라온 윤석민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3세이브째. 
결과보다 고무적인 건 내용이었다. 한화 중심타선을 맞아 3타자 연속 삼진을 뺏어냈다. 송광민-제라드 호잉-김태균으로 이어진 한화 클린업 트리오가 윤석민에게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 후반에 강한 한화이지만, 윤석민이 작은 틈도 허락하지 않았다. 

윤석민은 첫 타자 송광민부터 4구 만에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초구부터 141km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1-2 유리한 카운트를 점한 윤석민은 4구째 144km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이어 제라드 호잉과는 8구 승부를 이어갔다. 볼카운트 1-2에서 호잉은 4연속 파울 커트로 윤석민을 괴롭혔다. 직구·슬라이더가 모두 커트 당하자 윤석민은 체인지업을 꺼냈다. 8구째 바깥쪽 126km 체인지업이 통했다. 이날 경기 첫 체인지업을 승부구로 구사했다. 
마지막 타자였던 김태균도 윤석민의 체인지업에 당했다. 초구 볼 이후 슬라이더와 직구로 헛스윙과 스트라이크를 잡은 윤석민은 4구째 바깥쪽 124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깔끔한 마무리. 
이날 윤석민의 총 투구수는 16개로 스트라이크 13개, 볼 3개였다. 최고 구속은 144km로 아직 한창 좋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공격적인 투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한 뒤 결정구 체인지업 활용이 돋보였다. 
어깨 부상을 딛고 1년 공백 끝에 올 시즌 돌아온 윤석민은 선발 3연패를 당한 뒤 구원으로 전환했다. 그 이후 5경기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세이브 3개를 수확했다. 첫 세이브였던 지난달 20일 광주 NC전은 1이닝 4피안타 1실점 불안한 투구였지만, 29일 잠실 두산전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로 안정감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날 한화전에서 KKK 세이브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모처럼 KIA도 걱정 없이 9회를 끝마쳤다. 윤석민이 KIA의 최대 난제였던 마무리 문제를 해결, 5강 싸움에 큰 힘을 보탤 듯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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