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니퍼트(KT)와 리살베르토 보니야(삼성)가 다시 만난다. 니퍼트와 보니야는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삼성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지난 4월 22일 대구 경기 이후 74일 만의 맞대결.
당시 니퍼트와 보니야는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해줬으나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니퍼트는 6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다. 시즌 2승 요건을 갖춘 니퍼트는 7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두 번째 투수 엄상백이 아웃 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는 등 3피안타 2실점으로 니퍼트의 승리를 날렸다. 보니야는 6⅔이닝 8피안타 9탈삼진 3실점(2자책)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9위 KT는 지난달 29일 수원 NC전 이후 3연승을 질주하며 8위 삼성과 간격을 1.5경기차로 좁혔다. 반면 삼성은 지난달 27일 대전 한화전 이후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올 시즌 팀 최다 연패.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니퍼트는 느긋한 반면 보니야는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2011년 국내 무대를 처음 밟은 니퍼트는 지난해까지 삼성전에 29차례 등판해 17승 2패(평균 자책점 2.37)를 거뒀다. 승률은 무려 8할9푼5리에 이른다. 이 가운데 2013년 3승 무패(평균 자책점 1.89), 2014년 5승 무패(평균 자책점 2.72)를 거두는 등 무시무시한 존재로 악명을 떨쳤다.
올 시즌에도 삼성전 두 차례 등판을 통해 1승을 거두는 등 2.25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29일 수원 NC전서 개인 통산 100승 금자탑을 이룬 니퍼트는 이날 경기에서 7승 사냥에 도전한다. 팀의 상승세와 삼성전 강세를 바탕으로 5월 29일 대구 삼성전 이후 5연승을 노린다.
보니야는 승리에 목마르다. 지난달 10일 대구 LG전 이후 세 차례 마운드에 올랐지만 2패를 떠안았다. 다소 들쭉날쭉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전서 6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과 거리가 멀었다. KT와 세 차례 대결해 승패없이 평균 자책점 3.79를 기록하는 등 비교적 제 몫을 해줬다.
느긋한 니퍼트와 갈 길 바쁜 보니야가 74일 만의 리턴 매치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