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절실하게 하고 있죠.”
이우성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7차전에 우익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첫 두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지만, 2-2로 맞선 6회초 주자 1,3루에서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투심 패스트볼(138km)을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를 기록했다. 그 사이 양의지가 홈을 밟았고, 두산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두산은 오재원의 적시타, 신성현의 희생플라이로 5-2로 달아났고, 결국 7-4로 경기를 잡았다. 이우성은 데뷔 첫 결승타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5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이우성은 고교 시절부터 남다른 타격 재능을 보여주며 ‘대전고 김동주’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탄탄한 두산 1군 외야진에 2016년과 2017년 각각 두 경기 나서는데 그쳤던 그는 올 시즌 두산 외야 한 자리에 공백이 생기면서 조금씩 기회를 받자 자신의 장점을 한껏 어필했다.
무엇보다 좌투수를 상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타율 3할2푼1리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좌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3할8푼9리(18타수 7안타)의 성적을 남겼다. 김태형 감독도 “현재 이우성이 좌투수를 상대로 매우 잘해주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결승타를 친 뒤 이우성은 “얼떨떨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공이 잘 안보여서 삼진 두 개를 당했다. 감독님께서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공을 끝까지 보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그 부분 하나만 가지고 들어갔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좌투수를 상대로 강점을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히 비결은 모르겠다 다만 공 하나 하나를 절실하게 보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외야수 민병헌(롯데)이 FA 자격을 획득 뒤 팀을 떠나 두산은 외야 한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외국인 선수 지미 파레디스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며 팀을 떠났고, 설상가상으로 국해성, 김인태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들은 부상을 당했다. 이런 가운데 이우성은 조수행과 함께 외야 공백을 잘 채워주고 있다. 비록 새 외국인 선수로 외야수 스캇 반슬라이크가 오지만, 이우성은 크게 의식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임무에만 집중하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우성은 “경쟁이라는 생각보다는 기회를 주신다면 열심히 준비하고 절실하게 하고 싶다. 1군에서 있는 것이 재미있다. 오랜 시간 1군에서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