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커피 한 잔②]‘하트시그널2’ CP “제작진 개입 없었다..시간 바꾼 편집 한 번"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7.05 09: 02

 지난해 9월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1’이 끝나고, 10개월이 지난 6월 시즌2가 종영했다. 10개월여 만에 ‘하트시그널2’는 일반인을 연예인 못지않은 스타로 바꿔놨고, 많은 논란을 만들어냈다. 화제와 관심 속에서 ‘하트시그널2’를 이끈 이진민 CP에게 다양한 논란에 대해서 물었다.
‘하트시그널2’ 연출을 맡은 이진민 CP는 프로그램을 마친 소감에 대해 “카메라가 많았다. 한 달 동안 8명을 촬영한 것을 보면 의미 없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그중에서 의미 있는 시간들을 찾기 위해서는 꼼꼼히 봐야 한다. 하루도 쉬지 못하고 촬영을 시작한 이후로 6~7개월 동안 강행군을 했다. 프로그램 마치니 잠을 푹 잘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
‘하트시그널2’를 둘러싼 논란 중에서는 제작진이 타임라인을 바꿔서 편집해서 출연자들에게 악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가장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이 CP는 “시청자와 예측자들이 러브라인을 추리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에 가장 중요한 포맷이다”라며 “하루 동안 출연자들이 문자를 주고 받은 결과를 보고 오늘 하루의 마음을 추리할 수 있도록 편집했다. 딱 한 번 게임을 할 때, 김현우의 선택이 항상 오영주였는데 러브라인 추리에 혼란을 줄까봐 시간 순서를 바꿨다”고 밝혔다.

또 다른 논란은 역시 김현우가 임현주를 선택한 것이었다. 김현우는 속초 여행 전까지 오직 오영주만 선택했었던 만큼 ‘하트시그널2’에 깊게 몰입했던 시청자들은 배신감까지 느꼈다. 이 CP는 “김현우는 속초 여행을 가기 전까지 영주였고 속초 여행 이후로 마음의 변화가 있었다. 왜 이런 변화를 겪게 됐는지 설득력을 가지고 편집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청자가 설득력을 느끼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시그널 하우스에서 원칙은 무한 썸을 타고, 마음은 바뀌어도 좋지만 거짓말을 해서는 안되고, 하루의 마지막에는 선택을 하는 것이었다. 제작진 역시도 이 원칙에 충실했다. 제작진이 입주자에게 개입했다는 논란도 있었다. 그는 “A에게 조언을 하면 그와 경쟁을 하는 B에게는 불리해진다. 그것은 룰 자체를 깨트리는 것이고 프로그램을 망치는 일이다. 제작진의 개입은 출연자가 원하는 데이트 코스를 정하면 촬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크리스마스 데이트도 김현우가 원하는 곳이었다. 데이트 코스도 제작진이 정해주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코스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편집 된 영상 속에서는 입주자들의 서로를 향한 마음이 분명해 보이지만 제작진 입장에서는 중요한 순간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샐러드 사건 같은 것이 어떤 파급력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임현주가 친구를 만나서 서운했다고 해서 알게됐다. 현장에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편집은 언제 이 마음이 누구에게 갔는지 언제 반했는지 찾아가는 과정이고, 퍼즐처럼 조각을 모으는 과정이다. 결과를 보고 나중에 분석하면서 입주자들의 마음에 대해서 안 것도 많다”고 설명했다.
편집 분량에 대해서도 다양한 입주자를 보지 못해 안타깝다는 반응도 있었다. 그는 “8명의 출연자 중에서는 미는 출연자는 없다. 러브라인을 추리하는 프로그램이니 러브라인이 생기는 사람의 분량을 늘릴 뿐이다. 송다은과 정재호는 더 이상 라인이 생기지 않아서 보여줄게 없었다. 러브라인을 맞추기 위해서 어려운 문제니까 잘 생각해보라고 길게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제 시청자를 뜨겁게 했던 ‘하트시그널2’는 막을 내렸다. 시즌3는 내년쯤 론칭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밝힌 그는 입주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한 번 전했다. 그는 “이미 입주자들의 인생이 이 프로그램이 영향을 미쳤다. 인생을 살면서 얻은 빛나는 구슬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잘 갔으면 좋겠다. 입주자들도 8명이 공유한 추억이라고 서로 생각을 하고 있다. 저도 보기가 좋다”고 인터뷰를 마쳤다./pps201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aamer@osen.co.kr, 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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