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타선의 유일한 고민거리였던 유강남(26)이 살아나고 있다.
유강남은 4일 잠실 NC전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2회 무사 2루에서 좌전 안타로 찬스를 이어간 유강남은 3회 구창모의 몸쪽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최근 3경기에서 2홈런. 유강남은 5월 한 달 동안 홈런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6월에도 29일까지는 단 1개의 홈런에 그쳤다. 6월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30일 SK전에서 홈런을 치더니 2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11번째 홈런.

최근 좋아진 타격 지표는 홈런 뿐만이 아니다. 유강남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무려 5할1푼7리(29타수 15안타)의 맹타를 과시 중이다. 교체 출장한 1경기를 제외하곤 모두 안타를 때려냈고, 6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4월까지 3할4푼 8홈런의 뛰어난 활약을 한 유강남은 4월 말부터 내리막이었다. 5월에는 월간 타율 1할7푼1리의 슬럼프. 그럼에도 류중일 감독은 "유강남은 올해 붙박이 1군이다. 2군으로 내려보내지 않는다"고 무한신뢰를 보냈다.
해마다 한 번씩 2군에 내려갔던 유강남은 자신과의 싸움에 들어갔다. "매년 2군을 한 번 갔다 오면 정신을 차렸다"고 말한 유강남은 거의 바닥까지 내려갔다가 6월 말부터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 2할3푼대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도 2할7푼대로 끌어올렸다.
유강남은 거의 8번 고정 타순이다. 하위타선에서 곧잘 장타를 때려낸다면 큰 힘이 된다. 지난해 17홈런으로 장타력은 갖췄다. 하위타순의 유강남이 살아나면서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가 빠져 있음에도 팀 타율 2위로 잘 나가는 LG 타선이 작은 고민거리를 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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