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승범이 소름을 유발하는 미소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극본 이아람, 연출 최준배)’에서 홍승범은 극 중 기자 박희영(김서형 분)을 살해하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염지홍으로 분해 안방극장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희영의 집을 찾은 지홍은 아무렇지 않게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순식간에 희영의 머리를 망치로 가격하는 모습으로 극에 강렬한 텐션을 불러일으켰다. 쓰러진 희영을 바라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은 채 “죽이러 왔어요. 기자님을”이라는 섬뜩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등 사이코패스 성향을 제대로 드러내 역대급 임팩트를 선사한 것.
이어 지홍은 방에 숨어있다 뒤늦게 뛰쳐나온 현무(김경남 분)를 향해 “나랑 이 여자랑 무슨 얘기 하는지 듣고 싶었죠?”라며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이끌었다. 특히, 피가 뚝뚝 떨어지는 망치를 들고 서서 미소 짓는 모습은 숨이 멎을 듯한 긴장감을 연출하며 시선을 강탈했다.
이처럼 홍승범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사이코패스 캐릭터를 실감나게 소화해내며 극 전체 분위기를 압도했다. 홍승범이 연기하는 지홍은 항상 미소를 띠고 있지만 눈빛에서는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아 등장 분량에 관계없이 보는 이들의 뇌리에 박혔다. 극의 긴장감이 치솟는 순간에도 혼자 웃음 짓는 여유로움으로 역대급 악역 포스를 내뿜고 있다는 평.
한편 지홍은 극 말미 자신이 동경하는 희재(허준호 분)의 친아들이자 질투의 대상인 도진(장기용 분)을 마주하는 모습으로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장기용, 진기주, 허준호, 홍승범 등이 출연하는 MBC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yjh0304@osen.co.kr
[사진] ‘이리와 안아줘’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