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③] '인생술집' 한혜진 "신동엽 어깨너머로 배우는 중..편안한 MC 되고파"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7.05 11: 32

 (인터뷰②에 이어)tvN 예능 'NEW 인생술집'(이하 인생술집) 녹화 현장에서 만난 한혜진은 참 철저했다. 메이크업 시작부터 녹화가 끝날 때까지, 그가 어째서 모델계의 '최초'(구찌 쇼 최초 한국인 모델, 마이클 코어 쇼 최초 한국인 모델, 타미힐피거 쇼 최초 아시아 모델, 안나수이 쇼 피날레 장식한 최초 아시아 모델 등)의 타이틀을 휩쓸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한혜진을 비롯한 신동엽, 김준현, 김희철 등 4MC의 호흡은 갈수록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를 발휘하고 있는 상황. 이들 모두 각자의 개성을 발휘해 게스트들의 편안한 대화를 유도하고 있었다. 한혜진의 합류가 아직 한 달도 채 안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톱모델의 자리를 유지하면서도 꾸준히 예능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서의 역량을 닦아온 한혜진. 모델계의 '살아있는 전설'에서 어느덧 '프로 MC'로까지 성장한 그에게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물었다.

Q. '마녀사냥'에서 호흡을 맞췄던 신동엽 씨와 재회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요?
"만약 신동엽 오빠가 '인생술집'의 진행자가 아니었다면 (출연을) 많이 고민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만큼 같이 프로그램을 할 때 많이 믿고 의지하는 존재예요. '마녀사냥' 이후 처음으로 다시 만났고 서로 어떤 스타일인지 잘 알고 있어 호흡이 좋다고 생각해요. 오빠 덕분에 낯선 스튜디오에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어요. 가끔 '마녀사냥'인지 '인생술집'인지 헷갈릴 때가 있는데 오빠가 잘 받아 넘겨주고 있어요. 방송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요.(웃음) 현장에서는 항상 즐거워요."
Q. 김준현 씨, 김희철 씨와의 호흡은요? '나 혼자 산다' 멤버들과는 또 다른 느낌일 것 같아요.
"김준현 오빠와는 함께하는 방송이 처음이에요. 김희철 씨와는 다른 방송에서 많이 만났고요. 두 분 다 분위기를 편안하게 해주는 스타일이라 처음부터 호흡이 잘 맞았어요. 4명 모두 각자의 캐릭터가 확고해서 적재적소에서 많은 웃음을 줘요. '나 혼자 산다' 멤버들 만큼 친해지려면 일단 서로의 집을 한 번씩 가야 할 텐데 두 분 다 가정이 있으셔서.. (그렇게 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웃음)"
Q. 앞으로 방송인으로서 꿈꾸는 목표가 있을까요?
"방송인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과분해요. 신동엽 오빠가 방송을 25년 정도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감히 그런 분 옆에서 어깨너머로 보고 배우는 중일뿐이에요. 보시는 분들이 편안하게 방송할 수 있는 경지.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거기까지 가는 게 꿈이에요. 참 쉽지 않은 일이죠."
Q. 앞으로 어떤 MC로 활약하고 싶은가요? 또 어떤 '인생술집'을 만들어가고 싶은가요?
"'아, 거기 정말 방송 같지 않아'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특별할 건 없지만 저는 안 살아본 인생 이야기를 듣고 싶고요. 그런 걸 듣자고 하는 게 토크쇼가 아닐까 싶어요. 게스트분들이 녹화를 마치고 집에 돌아서서 '속 시원하게 이야기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방송을 만들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인생술집'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려요.
"제가 방송을 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은데 과분한 애정을 주셔서 늘 감사하고 있어요. '인생술집' 같은 토크쇼가 가진 힘이 분명히 있다고 믿어요. 사람이 사는 이야기에 끄덕 끄덕하면서 '그래 인생 별거 있나'라고 말하며 안방에서 맥주 한 캔 들이킬 수 있는 여유를 주는 방송, 그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지켜봐 주세요." 
한편 '인생술집'은 스타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MC들과 실제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7일 한혜진의 합류와 함께 장소를 서울 마포구 용강동에 위치한 한 음식점으로 옮기면서 'NEW 인생술집'으로 재탄생했다.
최근 OSEN이 방문한 녹화 현장에는 4MC 신동엽, 김준현, 한혜진, 김희철과 진사장(트로트가수 진해성)을 비롯해 걸그룹 에이핑크 박초롱, 정은지, 마마무 화사, 휘인이 게스트로 함께했으며, 이날 녹화분은 오늘(5일) 밤 11시 tvN을 통해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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