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출신 방송인 이지혜의 아버지가 생방송 라디오에 깜짝 출연해 불굴의 직업정신을 드러냈다. 현재 그는 택시운전사로서 3년째 운전대를 잡고 있다고 한다.
이지혜는 5일 오전 생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아버지에 대한 소개를 했다.
그는 “저의 아버지가 현재 택시 영업을 하고 계신다”라며 “지난 라디오 출연에서 제가 택시운전사인 아버지의 매출 공개를 못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신다(웃음). 특히 저의 어머니가 제일 집중하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지혜는 “아버지가 그 날 하루 매출을 제게 보내주셨다. 당시 카드 10만원, 현금 4만 5천원으로 총 14만 5천원이라고 하셨다”며 “아버지가 그 날 엄마에게 9만원을 입금하셨다더라(웃음). 아버지에게 남는 돈은 정작 많지 않게 된다. 하지만 일당으로 14만 5천원을 찍었다는 것은 굉장히 일을 잘 보시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지혜는 아버지에게 전화 통화 연결을 했고, 그가 잠시 차를 세워놓고 통화에 응하면서 ‘꿀팁’을 대 방출했다. 먼저 박명수는 이지혜의 결혼에 대해 언급했다. 박 DJ는 “딸 시집 잘 보내서 기분이 좋으실 것 같다”고 물었고 이지혜의 아버지는 “그렇다”고 쿨하게 답했다. 이어 아버지는 “(딸과 사위가)워낙 좋아한다. 잘 산다”고 흐뭇한 기분을 드러냈다.
아쉽냐는 물음에 “그렇지 않다. 결혼을 잘 보냈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너무 많아서 그동안 걱정했었기 때문”이라며 “지혜를 데려갔기 때문에 사위는 마음에 든다. 서로 사랑하며 잘 살고 있어 마음에 든다”고 했다.
오늘 오전 8시에 출근을 했다는 그는 “시간 당 1만 5천원. 현재까지 지금 4만 5천원 정도 벌었다”라며 “(택시운전사)3년차가 뭘 알겠냐. 저는 서 있지 않고 계속 달린다. 즐겁게 일하고 있다”라고 자신만의 택시 영업 노하우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공항은 안 간다. 가서 2시간씩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저는 가령 외국인 손님을 만나면 어떻게 해서든 말이 통하게 해서 친절하게 대한다. 놓치지 않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명수는 “잘 되는 비법이 더 궁금하다. 알려달라. 독식을 위해 숨기는 것 같다”고 했지만 이지혜의 아버지는 “20~30년 운전한 사람도 많은데 저는 이제 3년차라 뭘 알겠느냐”면서도 “노하우는 없다”고 겸손한 태도를 드러냈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