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더 나은 韓 위해서"‥정우성, 난민 문제에 밝힌 오해와 소신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7.05 16: 41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정우성이 최근 대한민국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예멘 난민 문제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정우성은 5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직접 출연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대한민국이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예멘 난민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현재 예멘 난민 문제를 둘러싸고 뜨거운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에서 난민 심사 중인 예멘 난민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들은 예멘 난민 수용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우성은 우리가 예멘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확고한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끈다. 

정우성은 많은 국민이 예멘 난민 수용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는 것에 대해 "난민은 사실 우리에게 먼 나라 이야기다. 대한민국에서 난민에 대해 반감을 가진 국민들을 충분히 이해한다. 우리도 힘들어 죽겠는데 우리 사회에 다가온 난민이니까"라며 "난민들 어려운 거 알겠는데, 우리의 어려움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들이 있더라. 우리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국민적 바람이 있다.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정서는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난민을 감싸 안아야 한다는 확고한 소신은 꺾지 않았다. 현재 국민들은 난민 지위를 이용해 국내에 정착하려는 가짜 난민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이들의 유입으로 무너질 수도 있는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정우성은 "난민들 사이 가짜 서류는 절대 없다. 대한민국 법과 시스템을 무시하는 얘기다"라며 "난민들 모두 각자의 사연이 있다. 가짜 난민이 불법 취업을 위해 말레이시아에 모여 있던 건 아니다. 난민 심사가 길고 상세해 현재 제주도에 있는 예멘 난민들도 오래 머물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예멘 난민들의 범죄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 사회에도 범죄자는 있다. 난민이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건 편견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우성은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꾸준히 각 나라에 있는 난민촌을 방문해 왔다. 최근에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 참석차 제주를 방문, 예멘 난민도 직접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정우성은 "여러분들의 생존권을 뺏어서 난민에게 주자는 게 아니라 나누자는 것이다. 우리가 그들의 인권에 대해 생각을 해보자는 것"이라며 "여러분에게 책임지라는 게 아니라,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대한민국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정우성이 난민 문제에 앞장서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음 세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다. 정우성은 "우리 세대가 중요한 나이대 같다. 다음 세대에 건강한 대한민국을 주기 위해 어떻게 행동하고 목소리 내는지가 중요하다"며 "좀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난민 문제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소신을 드러냈다./mari@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