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위 충돌’ 한화의 전반기 2위, 인천에서 확정될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7.06 06: 54

놀라운 페이스와 함께 반환점을 돈 한화가 2위 굳히기에 나선다. 주말 SK와의 3연전에서 좋은 성과를 낸다면 전반기 2위도 확정할 수 있다.
한용덕 감독 부임 이후 확 달라진 한화는 5일 현재 49승34패(.590)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두산과의 승차는 7경기로 다소 벌어졌으나 3위 SK와의 승차는 3경기, 5위 넥센과의 승차는 7.5경기에 이른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한껏 높인 가운데 전반기를 2위로 마감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6일부터 인천에서 열릴 SK와의 3연전은 그 가능성을 타진할 무대다. 만약 한화가 SK와의 경기에서 우세 3연전 이상의 성과를 낸다면 승차가 4경기 이상으로 벌어진다. 전반기는 다음 주중 3연전을 끝으로 마무리되고, SK의 전반기 내 추월 가능성은 사라진다. 4위 LG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하나 현실적으로 추월은 쉽지 않다.

5월까지만 해도 “객관적인 전력상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김태균 정근우 등 몇몇 선수들의 부상 악재도 있었다. 그러나 한화는 6월 이후에도 전혀 처지는 기색 없이 오히려 승률을 끌어올렸다. 한화는 6월 1일 이후 18승11패(.621)라는 호성적을 내 두산(20승8패)에 이어 여전히 2위를 지키고 있다.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한다면 후반기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한결 편해진다.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점도 중요하다. 현재 한화는 상대를 누르는 기의 힘으로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게다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약세인 SK를 격파한다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SK의 전력이 만만치 않고, 인천에서 상대하는 SK는 더 무서운 팀이다. 에이스 키버스 샘슨이 이번 시리즈에는 나서지 못한다는 점도 다소간 부담. 그러나 5일 KIA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연패를 끊고 한숨을 돌렸다. 2연패를 당한 SK의 팀 사정도 썩 좋은 편은 아니기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SK도 선발진에서 그나마 가장 성적이 좋은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가 이번 시리즈에는 나서지 못한다.
6일 선발로는 제이슨 휠러가 등판한다. 최근 등판에서 화끈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으나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은 4.15로 시즌 평균(5.20)보다 낫다. SK전에서 2패만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설욕전이 가능할지도 관심사다. 휠러가 첫 스타트를 잘 끊어준다면, 한화의 시리즈 전망도 밝아진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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