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의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 '수아레스-카바니'가 연주를 이어갈 수 있을가.
프랑스와 우루과이는 오는 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8강전을 가진다.
우승후보 프랑스(FIFA 랭킹 7위)는 올리비에 지리, 킬리안 음바페, 앙투안 그리즈만 등 초호화 공격진을 앞세워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여년 만의 4강행에 도전한다. 특히 '신성' 음바페가 16강전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줘 기세를 올린 상황이다.

우루과이 역시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4강을 이룬 황금 세대 루이스 수아레스, 에딘손 카바니, 디에고 고딘, 페르난도 무슬레라 등이 건재하다. 특히 대회 4경기서 단 한 골만을 허용하며 철벽 수비진의 위용을 제대로 과시하고 있다.
철벽 수비진을 앞세운 우루과이지만 불안 요소가 있다. 바로 카바니의 몸 상태. 그는 지난 16강 포르투갈전서 멀티골을 기록했으나, 후반 중반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나야만 했다. 이후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카바니가 인대 파열이 아닌 부종이라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경기 하루 전인 5일까지 카바니는 훈련에는 복귀했지만, 끝내 팀 훈련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그는 팀 훈련 대신 개인 훈련만을 소화하여 프랑스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우루과이 입장에서는 수아레스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카바니의 출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아레스와 카바니가 함께 월드컵서 활약한지가 벌써 3번이나 됐다. 그들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수아레스: 멕시코전-한국전, 카바니: 독일전)부터 2014년 남아공 월드컵(수아레스: 영국전, 카바니: 코스타리카전)을 걸쳐 2018년 러시아 월드컵(수아레스 : 사우디- 러시아, 카바니 : 러시아 - 포르투갈)까지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며 우루과이 축구의 최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우루과이에는 카바니 말고도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지로나, 21골)와 '신성' 막시 고메스(셀타, 17골)라는 뛰어난 공격 자원이 있다. 하지만 수아레스와 궁합을 고려하면 카바니만큼 뛰어난 선수는 없다. 1+1이 2가 아닌 3이 되는 조합이 바로 수아레스와 카바니이다. 실제로 수아레스는 카바니가 대표팀서 기록한 45골 중 에서 27%에 해당하는 12골에 관여하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FIFA는 경기 전 "수아레스-카바니 콤비는 월드컵서 4골을 합작했다. 이 콤비들보다 더 많은 골을 합작한 것은 5골의 그르제고르슈 라토-안제이 샤르마흐(폴란드)와 미로슬라프 클로제-미하엘 발락(독일) 두 콤비말고 없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만약 수아레스와 카바니가 한 골을 합작한다면 전설적인 두 콤비와 동률을 이루게 된다. 내친 김에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간다면 월드컵 콤비의 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