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우스헬퍼’ 하석진, 단순히 집안 청소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힐링 시켜주는 존재였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극본 김지선 황영아, 연출 전우성 임세준) 3, 4회분에서는 지운(하석진 분)이 마음이 떠난 남자친구를 마냥 기다리는 상아(고원희 분)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상아는 뉴욕으로 전출간 남자친구의 오피스텔에 살며 그의 반려견 또볶이를 돌보며 살고 있었다. 아무리 연락해도 대답 없는 남자친구를 기다리며 살고 있었다. 사실 자신의 집에서 살라고 한 건 남자친구.

상아와 남자친구가 열애 중일 때 남자친구는 상아에게 자신이 뉴욕에서 일하는 동안 집에서 살며 반려견과 있으라고 했고 상아는 자신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남자친구의 말에 감동받고 살고 있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상아를 신경 쓰지도 않았고 SNS에 뉴욕에 있는 여사친을 소울메이트라고 표현한 글을 보고만 있어야 했다. 그러던 중 남자친구가 일 때문에 서울에 간다고 했고 상아는 엉망진창인 집을 청소해야 했다. 사람이 사는 곳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고 상아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지운을 불러 청소를 시작했다.

상아의 집에 온 지운은 “썩었어. 집안 전체가 썩었어. 이 집 전체가 거대한 쓰레기통이랄까”라며 상아에게 “개 봐주는 사람이냐”고 했다. 독설로 시작한 지운은 전문적으로 청소를 하는 모습을 보였고 상아는 그에게 모든 걸 맡겼다.
상아도 집안 정리를 했는데 남자친구의 여사친이 보낸 편지를 봤다. 여사친은 남자친구와 찍은 사진 뒤에 입술도장을 찍어 보냈다. 상아는 큰 충격을 받았고 남자친구 방에 들어온 지운에게 “개 보는 여자 맞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지 모른다. 그런데 그냥 참았다. 불안하면 할수록 그냥 참았다. 그 사람 놓기 싫었다. 용준 씨는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 중에 가장 좋은 스펙이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지운은 “불쌍하네. 개는 주인이 밥은 안주면 굶고 주인이 떠나면 버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선택권 따윈 너한테 없었으니까”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고 남자친구에게 휘둘리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결심했다.
상아는 남자친구에게 이사간다며 헤어지자고 했다. 그리고 지운에게 “어쨌든 고마웠다. 어쩐지 집만 정리된 게 아니라 내 머릿속도 정리가 된 것 같다”라고 했다.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었고 절망적이었던 상아. 하지만 지운의 도움으로 크게 힐링받고 새 출발할 수 있게 됐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당신의 하우스헬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