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항상 압박을 느낀다. 우리가 도전자건 아니건 크게 변하지 않는다."
브라질과 벨기에는 오는 7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8강전서 격돌한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FIFA 랭킹 2위)과 '황금 세대' 벨기에(FIFA 랭킹 3위)의 정면 승부이다.
벨기에는 조별리그 G조서 1위를 차지했다. 파나마-튀니지를 가볍게 제압한 다음 잉글랜드와 1위 결정전서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하지만 일본과 16강전에서는 고전했다. 벨기에는 후반 일본에 먼저 2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막판 힘겹게 3-2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 후보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

벨기에의 주포 로멜로 루카쿠는 3경기서 4골을 기록했다. 조별리그 2경기서 4골을 넣었으나 일본전서는 침묵을 지켰다. 그는 브라질과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토너먼트에서 최고의 팀 브라질과 경기하는 것은 우리들에게 좋은 테스트가 될 것이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벨기에는 일본전서 전술적인 약점을 노출했다. 스리백이 너무나 쉽게 뒷 공간을 내줘 상대 측면 공격수에게 골을 헌납했다. 루카쿠는 "우리는 같은 시스템을 오랜기간 플레이했다.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보완하고 어떻게 플레이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루카쿠, 에덴 아자르, 케빈 데 브라위너 등 초호화 황금세대를 앞세운 벨기에지만 국대 무대에서 성적은 신통치 않다. 선수진에 비하면 부진한 성적에 때로는 '도금 세대'라는 조롱을 듣기도 했다.
정신적으로 몰릴 수 있는 상황에서 루카쿠는 "우리는 항상 압박을 느낀다. 우리가 도전자건 아니건 크게 변하지 않는다. 브라질전서 경기를 즐길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