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서는 연애만 하는 게 아니었다.
5일 방송된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김비서(박민영 분)는 자신이 찾던 성현 오빠가 이성연(이태환 분)이 아닌 이영준(박서준 분)이라고 의심했다. 하지만 이영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을 뿐.
김비서는 자신과 함께 유괴됐다고 하는 이성연에게 사진을 보여줬다. 그는 "이 둘 중에 누가 오빠냐"고 물었고, 이성연은 "왼쪽에 있는 게 나다. 기억 안나?"라고 답했다.

하지만 김미소의 기억 속 오빠는 오른쪽에 있는 인물이었다. 그는 "역시 부회장님이 맞았다. 그런데 왜 다들 성연 오빠라고 하는 거지?"라며 의아해했다.
그런데 반전이 생겼다. 이영준의 모친인 최여사(김혜옥 분)는 "이성연에게 "24년 전 그 날, 유괴됐던 사람은 네가 아니야"라고 털어놨다. 이성연은 "내가 맞다"며 발끈했다.
같은 시각, 김비서는 업무 때문에 마술쇼를 보고 있었다. 그네를 타고 내려오는 긴 생머리에 하이힐 신은 여자 모델을 보고 과거 자신을 유괴했던 여자를 떠올렸고 혼란에 빠졌다.
다리가 묶인 어린 이영준과 쓰러진 유괴범, 그걸 본 자신의 과거가 맞물려 김비서의 기억이 돌아왔다. 결국 그는 "다 기억났다"는 말과 함께 쓰러졌다.
영준과 김비서의 달달한 연애 외에도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유괴사건과 얽힌 과거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감춰지고 지워졌던 24년 전의 기억들이 하나 둘 맞춰지면서 또 다른 재미를 자아내는 것.
덕분에 시청률은 갈수록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방송된 10회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8.4%, 최고 10.5%를 기록, 지상파 포함 동시간 드라마 1위와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후반 기세는 더욱 매서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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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비서가 왜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