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조별리그 48경기와 16강 8경기 등 총 56경기가 마감됐다. 이제 8강 4경기, 4강 2경기, 3-4위전과 결승전 등 단, 8경기만이 남았다.
8강전의 화두는 '동료에서 적으로'다. 6일(이하 한국시간) 밤 11시 열리는 프랑스-우루과이전과 7일 새벽 3시 펼쳐지는 브라질-벨기에전은 어제의 동료를 향해 칼끝을 겨누고 방패를 내밀어야 4강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프랑스와 우루과이엔 적으로 만나는 소속팀 동료들이 많다. 프랑스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서 한솥밥을 먹는 디에고 고딘과 호세 히메네스를 상대한다. 그리즈만은 프랑스의 붙박이 공격 자원이다. 고딘과 히메네스는 우루과이의 뒷마당을 책임지는 센터백 듀오다.
우루과이 간판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는 FC바르셀로나 동료이자 프랑스 중앙 수비수인 사무엘 움티티의 마크를 이겨내야 한다. 프랑스엔 바르사 측면 자원인 우스만 뎀벨레도 있다.
프랑스 신성 킬리안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의 앞선서 호흡을 맞췄던 에딘손 카바니와 득점포 대결을 펼친다. 다만, 카바니는 부상 여파로 선발 출전이 불투명하다.

브라질과 벨기에는 초특급 스타들이 즐비해 동료들의 충돌이 빈번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 캡틴이자 간판 공격수인 에당 아자르와 벨기에 주전 수문장인 티보 쿠르투아는 브라질 우측 윙어 윌리안(이상 첼시)과 4강행 다툼을 벌인다.
브라질 에이스 네이마르와 베테랑 수비수 티아구 실바는 벨기에 윙백 토마스 메우니에(이상 파리 생제르맹)와 얄궂은 운명을 맞이한다. 특히 브라질 좌측 윙어인 네이마르와 벨기에 우측 윙백 메우니에는 포지션상 90분 내내 맞닥트릴 가능성이 높다.
벨기에 핵심 자원인 케빈 더 브라위너와 빈센트 콤파니는 브라질 최전방 공격수 가브리엘 제수스와 중앙 미드필더 페르난지뉴(이상 맨체스터 시티)와 4강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더 브라위너, 콤파니, 제수스는 선발 출격이 확실시되고, 페르난지뉴는 후반 교체 출격이 예상된다.
소속팀서 영광을 나눴던 동료들이지만 국가를 대표하는 중대 일전서 적으로 바뀌었다. 러시아 월드컵의 얄궂은 운명은 어떤 스토리로 마감될까./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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