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방송기자이자 통역가인 안현모가 ‘해피투게더’에 등장해 라이머와의 러브스토리부터 남북정상회담 통역 후기까지 공개하며 화제에 올랐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는 ‘해투동:흥행 돌풍 대세녀 특집’으로 꾸며져, 박경림, 김지혜, 안현모, 제시가 출연했다.
이날 안현모는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인기를 끄는 직업은 아니고, 난 기능인이다. 그래서 그런 걸 잘 몰랐는데 ‘해투’에 나와보니 조금은 실감하겠다. 내가 나온 프로그램 중 가장 굵직한 프로그램이 아닐까 한다. 오래 전부터 애청했던 프로그램”이라며 ‘해투’ 섭외를 향한 영광을 드러냈다.

조세호는 “내가 사용하지 않았던 단어들을 쓴다”고 말하며 논리정연한 안현모의 입담에 감탄했고, 유재석과 전현무도 저마다 “논리정연하다”, “품격 있다”는 말로 안현모를 극찬했다. 안현모는 “예능 출연이 적응되지 않는다”며 걱정한 자신을 풀어주기 위해 칭찬을 연발하는 MC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그는 북미정상회담 당시 통역을 맡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한 바 있다. 이를 묻는 질문에 안현모는 “예상하지 못했다. 회담이 아침 일찍부터 늦은 밤까지 20시간 생방송이었는데, 아침에 시작하자마자 내 이름이 검색어에 올랐다. 회담은 시작하기 전이고, 결과도 안 나온 상황인데 내 이름이 거론되니 ‘내가 실수하면 진짜 욕을 먹겠구나’ 하는 생각에 정말 긴장을 많이 했다”며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통역과 비슷한 시기에 빌보드 어워즈 통역을 맡기도. 안현모는 빌보드에서 수상한 방탄소년단의 멤버 RM의 수상소감을 통역하지 않고 잠시 멈춘 일화를 회상하며 “원래 처음부터 그렇게 하려고 마음 먹었다. RM의 목소리를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다”라고 팬의 마음을 헤아려 모두에게 박수를 받았다.
방탄소년단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을 동시에 준비하다보니 “트럼프 대통령이 ‘Fake Love’를 부를 것만 같았다”며 나름의 고충이 있었다고 전한 안현모.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을 하는 비결이나, 자신도 모르게 방탄소년단에 빠져 집에서 ‘페이크 러브’를 부른 것 때문에 남편 라이머의 눈치를 봐야 했던 에피소드를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브랜뉴뮤직의 수장인 라이머와 지난해 9월 결혼한 안현모는 이날 자연스럽게 라이머와의 첫 만남을 공개하고, ‘엄친딸’답게 공부를 했던 비결을 밝히는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논리정연하고 귀에 쏙쏙 박히는 그의 토크는 MC들도 감탄하게 하기 충분했다. 예능 초보인 안현모는 ‘해투’ 등장과 동시에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위력을 보이기도.
그런 안현모가 앞으로 방송가에서 다양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바다. 과연 안현모가 ‘라이머의 아내’가 아닌 방송인 안현모로 거듭날지 궁금증을 모은다./ yjh0304@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