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인과 연’이 더욱 막강해진 스토리와 라인업으로 돌아왔다.
6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신과함께-인과 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용화 감독을 비롯해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이정재 등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지난해 12월 개봉해 무려 1440만 관객을 동원하며 강력한 흥행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신과함께-죄와 벌’의 두 번째 이야기.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들은 “1편을 너무 많이 사랑해주셔서 여러분 덕분에 행복한 7개월을 보냈다. 2편도 역시나 1편 못지않은 관심과 사랑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용화 감독은 ‘신과함께-죄와 벌’이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이후 흥행에 따른 기대감과 부담감이 클 것 같다는 말에 “너무 부담되고 힘들고 잠도 못 잔다. 아직 후반작업이 완성되지 않아 조마조마한데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힘들 때일수록 주변 스태프들의 소리를 듣고 좀 더 좋은 방향으로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신이기전 인간이었던 삼차사의 과거가 드러날 뿐 아니라 전편에서 원귀로 큰 호평을 받은 수홍(김동욱 분)이 본격적인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흥행 치트키 마동석이 성주신으로 합류, ‘신과함께-인과 연’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스토리와 스케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성주신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마동석은 “저승 차사를 상대할 때는 막강한 힘이 있지만 인간을 지켜야 해서 인간에게는 약하다. 허약하고 비단결 같은 마음씨를 가진 신이다. 많은 수모를 당한다. 이렇게 까지 허약한 것은 처음해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동석 캐스팅 이유에 대해 김 감독은 “원래 가까운 친구이기도 했고 2부 시나리오를 쓰면서 내내 마동석씨가 성주신을 하면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 마동석이라는 배우가 양면을 다 가지고 있는데 비해 한 가지 모습만 나오는 것 같아서 마동석 씨가 깊이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신과함께-죄와 벌’과 ‘신과함께-인과 연’은 한국 영화 최초로 동시기에 한 번에 촬영한 것. 힘든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 배우들은 두 편의 감정을 연결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입을 모아 밝혔다.
주지훈은 “씬이 넘어가는 개념이 아니라 영화 하나를 뛰어넘어가는 감정 변화가 생기다 보니까 외줄타기하는 느낌이었다. 자칫 잘못하면 스스로도 속아 넘어갈 수 있겠다 해서 감독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다른 배우들의 촬영 영상을 많이 보면서 했다”며 “1부를 보셨다면 감정이나 이야기의 깊이감을 더 느끼실 수 있을 것 같고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며 재미적인 부분도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기대감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1부는 어떤 면에 서는 관객들이 한국 영화를 바라보시는 관대함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후반부가 너무 막강했다. 하지만 2부를 만들기 위해서 1부를 만들었을 정도로 각 인물간의 성장, 깊은 감정, 빛나는 연기가 담겨져 있다. 제가 만든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 배우들 막상 조각을 맞춰보니까 생각했던 것 보다 다른 쪽의 만족도도 가능하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신과함께-인과 연’은 오는 8월 1일 개봉한다. /mk324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