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근석이 오는 16일 입소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의 의무를 이행한다. 이 과정에서 장근석은 언론에 4급 판정을 받은 이유는 '양극성 장애'(조울증)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밝혀 눈길을 끈다.
장근석 측은 6일 "장근석이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양극성 장애(조울증)' 사유로 4급 병역 판정을 받아, 오는 7월 16일 입소 후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게 됐다"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장근석은 사회복무요원으로 2년간 대체복무 할 예정.
소속사 측에 따르면 장근석은 지난 2011년 대학병원에서 처음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았고 이후 시행된 모든 재신체검사에서 재검 대상 판정을 받아 왔다. 장근석 측은 이 과정에 있어 입대 연기 요청은 일절 없었고 병무청의 재검 요구를 성실히 이행했다. 그리고 최근 4급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으로 최종 병역 처분을 받게 됐다.

신체 등급 사유는 아무리 스타라고 하더라도 엄밀히말하면 개인 정보에 해당하기에 공개적으로 밝힐 의무는 없다. 배우의 건강 상태를 밝히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장근석 측이 이를 밝힌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장근석은 팬들의 관심으로 성장했고 사랑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라 할지라도 대중에게 명확히 공개하는 게 책임이며 도리라고 생각했다."

이와 더불어 병역 의무에 대한 입장이 다소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당일 혼잡 등 많은 분들께 누를 끼치지 않을까 염려돼 이를 알리지 않고 조용히 병역 의무를 이행하려 했으나, 지난 27년간 곁에서 끌어주었던 팬 분들께 직접 소식을 전하고 싶다는 본인 의견을 존중해 홈페이지에 직접 인사 글을 올린 후 공식 입장을 전하느라 늦어졌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소속사 측은 또 "장근석은 '양극성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 과정에 후유증을 겪으면서도 본인 스스로 균형을 찾으려 애썼습니다만 만족할 결과를 얻지 못해 송구스럽다"라며 대체복무 기간 동안 어떤 직무를 맡든 책임감을 갖고 성실히 임할 것이란 각오를 다졌다.
1987년생인 장근석은 지난 3월 진행된 SBS 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 제작발표회에서 "이 드라마가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책임감도 크고 한 신 한 신 찍으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인생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면서 촬영 중이다"라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현재 '아시아의 프린스'로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nyc@osen.co.kr
[사진] 트리제이컴퍼니,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