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전의 문을 여는 2경기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우루과이와 프랑스는 6일(한국시간) 밤 11시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서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 첫 경기를 펼친다. 뒤를 이어 7일 밤 새벽 3시엔 브라질과 벨기에가 맞붙는다.
러시아 월드컵이 종착역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조별리그 48경기와 16강 8경기 등 총 56경기가 끝났다. 이제 8강 4경기, 4강 2경기, 3-4위전과 결승전 등 단, 8경기만이 남았다.

우루과이와 프랑스가 8강전의 스타트를 끊는다. 우루과이의 8강 원동력엔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이상 우루과이) 등 세계적인 공격수의 존재감도 컸지만 단단한 방패가 큰 역할을 했다.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까지 총 4경기를 1실점으로 막았다. 32개국을 통틀어 브라질과 함께 최소 실점이다. 크로아티아, 스웨덴, 덴마크(이상 4경기 2실점)도 우루과이와 브라질엔 못 미쳤다.
브라질도 우루과이와 마찬가지로 4경기서 딱 1골만 내줬다. 브라질의 강점은 네이마르, 가브리엘 제수스, 필리페 쿠티뉴, 윌리안 등 화려한 앞선이지만 수비진의 공도 컸다. 좌우 풀백인 마르셀루와 다닐루가 모두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 속에서도 '베테랑' 티아구 실바와 주앙 미란다가 중심을 잡으며 짠물수비를 구축했다.
우루과이와 브라질의 역대급 방패에 맞서 프랑스와 벨기에는 날카로운 창끝을 겨눈다.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3골)와 앙투안 그리즈만(2골)이라는 월드 클래스 골잡이를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는 조별리그서 상대의 선수비 후역습에 고전하며 3득점에 그쳤지만 아르헨티나와 16강서 4골을 폭발시키며 감춰졌던 화력을 뽐냈다.
벨기에는 이번 대회서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조별리그 3경기서 9골, 일본과 16강서 3골을 터트리며 4경기서 총 12골이나 넣었다. 경기당 3골의 어마어마한 득점력이다. 득점 랭킹 2위에 올라있는 로멜루 루카쿠(4골)를 비롯해 에당 아자르(2골), 드리스 메르텐스(1골) 등 득점원들이 즐비하다.
역대급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미소를 짓는 팀은 어디가 될까./dolyng@osen.co.kr

[사진] 벨기에 아자르-루카쿠(위) / 브라질 주앙 미란다-티아구 실바(아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