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꽃보다할배 리턴즈' 직진 이순재x마이웨이 백일섭(ft.이서진 멘붕)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7.06 23: 17

'꽃보다 할배 리턴즈' 이서진과 할배들의 본격적인 베를린 여행이 시작됐다. 
6일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 2화에서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김용건과 짐꾼 이서진의 베를린 여행이 시작됐다. 이서진의 투어 계획은 브란데부르크에서 시작해 홀로코스트메모리얼파크, 포츠담 광장, 체크포인트 찰리였다. 
지하철역으로 이동했는데 할배들의 삼단 분리는 여전했다. 이순재는 무조건 직진했고 다리와 무릎 수술을 한 백일섭은 따라가지 못했다. 뒤처진 백일섭은 김용건이 챙겼다. 앞서가다 돌아온 김용건은 쉬고 있는 백일섭의 말동무가 돼 줬다. 

신구는 걸음이 느린 백일섭에 대해 "몸 관리가 안 된 건 아쉽지만 애초 우리 멤버였고 우리가 잠깐 기다려주면 동행할 수 있으니까 신경 안 썼다"고 밝혔다. 이순재 역시 "백일섭이 이번 여행에 못 올 줄 알았다. 따라오는 게 다행이라고 본다. 본인이 의지있게 따라오려고 노력하더라"며 백일섭을 칭찬했다. 
시작부터 이서진은 삐걱거렸다. 지하철 역에 도착했는데 타는 곳을 착각해 긴 거리를 되돌아가야 했다. 가까스로 지하철을 타고서는 내릴 곳을 지나쳐서 또다시 유턴했다. 이서진은 거듭된 실수에 고개를 들지 못했고 할배들은 흔치 않은 경험에 연신 웃었다. 김용건은 이서진을 위로하기도. 
"이서진이 고장났다"는 말에 이서진은 "생각도 못했다. 다음에 내려야 하나 싶었는데 그 역이 아니더라. 이제 끝이구나 싶었다"며 웃었다. 신구도 "이서진하고 같이 여행 다녔는데 이번엔 새롭다"며 미소 지었고 백일섭은 "그게 '꽃보다 할배'의 매력이다. 잘못된 게 아니다. 여행하다보면 그럴 수 있으니까"라며 이서진의 실수를 감쌌다. 
브란데부르크에 도착한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여행을 즐겼다. 이순재는 직진 본능으로 브란덴부르크 문 곳곳을 누볐고 한국인 관광객들과 기념 사진도 마음껏 찍었다. 다리가 아픈 백일섭은 자전거를 타고 홀로 마이웨이 여행을 만끽했다. 
이순재는 "나한테 와서 악수하고 사진 찍자고 하는 건 날 알아봐 주고 좋아해 주는 거니까 감사하다. 내가 인기 없으면 거들떠 보지도 않을 거다. 거부하거나 막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2차세계대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에서 할배들은 숙연해졌다. 이순재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처절했을까"라며 되뇌었고 김용건과 박근형도 농담을 잠시 멈추고 감상에 젖어들었다. 신구는 말없이 곳곳을 걸었다. 
다음 목적지는 체크포인트 찰리. 이서진은 할배들의 단체사진을 찍어줬고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백일섭은 혼자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쉬었고 형님들은 독일 정치인과 독일 정치사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학구파 이순재의 박학다식함은 여기서도 빛났다. 
이순재는 "독일에서 느낀 건 자유에 대한 갈망이었다. 자유를 위해 엄청난 희생을 했구나 현장에서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구도 6.25 전쟁을 떠올리며 "우리와 비슷한 역사를 거친 이들이라 이번 여행은 기존 여행과 색다른 기분"이라며 만족했다. 
월 메모리얼 파크까지 둘러본 후 할배들은 아이스크림을 다함께 먹었다. 그리고는 첫 방송 홍보 영상과 단체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이서진과 할배들의 첫 베를린 관광지 투어는 끝났다. 이윽고 이들은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다. 
독일 맥주에 소시지 구이, 독일 전통 음식인 아이스바인, 굴라쉬, 슈니첼 등 푸짐한 현지식 진수성찬이 차려졌다. 한식은 아니지만 할배들의 입맛에는 딱 맞았다. 이서진도 긴장을 풀고 배부르게 저녁식사를 즐겼다. 
다음 날, 또다시 할배들은 다 같이 한인 민박에서 한식으로 배를 채웠다. 이 때 백일섭은 "내가 30분 먼저 출발하겠다. 천천히 걸어서 먼저 역에 가 있겠다"고 알렸다. 매번 뒤처지던 터라 단체 여행을 위해 짐을 싸서 먼저 출발했다. 
백일섭은 제작진에게 "6명이 합심해서 다니려면 호흡을 맞춰야 한다. 내 스스로 지면 안 된다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지하철 역까지 5분 거리지만 백일섭은 30분이나 서둘러서 자신의 속도로 걸었다. 여유롭게 베를린의 거리를 둘러보며 마이웨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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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꽃보다 할배 리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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