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킬러' 프랑스, 유럽의 4회 연속 WC 우승 이끌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7.07 00: 53

남미 국가들의 천적. 프랑스가 월드컵 우승을 향해 한 발 더 다가갔다.
프랑스는 6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서 남미팀 우루과이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8강에서 바란의 선제골과 그리즈만의 쐐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프랑스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여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독일 월드컵 당시 프랑스는 결승전에 진출했으나 이탈리아에게 패배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우루과이는 16강 포르투갈전 부상 여파로 카바니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를 대신해서 스투아니가 수아레스와 최전방 투톱을 형성했다. 중원은 베씨노-벤탄쿠르-토레이라-난데스가 형성했다. 포백은 락살트-고딘-히메네스-카세레스가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무슬레라.
프랑스는 4-3-3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지루가 배치되고 그리즈만과 음바페가 양 측면에서 지원에 나섰다. 중원마투이디의 공백을 대신해서 툴리소가 캉테-포그바와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에르난데스-움티티-바란-파바드가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요리스. 
프랑스는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8강에서 우승을 차지한 독일에 0-1로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프랑스의 데샹 감독은 "4년 전과는 상대 팀도 우리도 달라졌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데샹 감독의 각오대로 프랑스는 우루과이전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대회 내내 리드를 내준 적이 없는 우루과이(이전 4경기 1실점)를 상대로 프랑스는 '우승 후보'다운 저력을 보였다. 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그리즈만이 올린 크로스를 바란이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월드컵 무대서 첫 리드를 내주자 우루과이 선수들 모두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프랑스의 기세는 이전 경기 4경기서 1골만을 허용했던 우루과이를 더욱 무너트렸다. 프랑스는 후반 16분 페널티박스 앞에서 툴리소의 패스를 받은 그리즈만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슈팅이었으나 무슬레라가 제대로 공을 잡지 못하며 쐐기골이 나왔다.
이날 승리로 프랑스닌 월드컵 무대에서 남미팀을 상대로 10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 1978년 아르헨티나에 1-2로 패한 후 6승4무를 기록하며 남미 킬러로 위용을 과시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남미팀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기록했다.
프랑스는 조별리그에서 1-0으로 페루를 잡은데 이어 16강에서는 아르헨티나를 4-3, 8강에서는 우루과이를 2-0으로 잡아내며 남미팀들 격파에 나서고 있다. 만약 이후 8강전(브라질-벨기에)서 브라질이 승리한다면 다시 한 번 남미팀을 만나게 된다. 
앞선 2006년 독일 월드컵(이탈리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스페인), 2014년 브라질 월드컵(독일)에서 3회 연속으로 유럽 팀이 우승했다. 과연 남미 킬러 프랑스가 유럽의 4회 연속 월드컵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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