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수호신의 실책 한 번에 우루과이가 무너졌다.
우루과이는 6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서 프랑스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8강에서 0-2로 패배했다.
우루과이는 골키퍼들이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8강까지 올랐다. 우루과이의 골문을 지키는 페르난데 무슬레라도 유럽에서 능력을 인정 받은 골키퍼이다. 라치오를 거쳐 2011년부터 갈라타사라이에서 활약중인 무슬레라는 우루과이 국가대표로 월드컵에 3회 연속 출전하고 있다.

특히 그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프랑스와 경기서 선방쇼를 펼치며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또 2011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신기에 가까운 선방과 승부차기서의 안정된 활약을 통해 우루과이에 우승을 안기기도 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조별리그 3경기서 팀의 무실점을 이끌었고, 포르투갈전도 수 차례 선방을 보이며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하지만 프랑스전에서 무슬레라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후반 16분 톨리소의 패스를 받은 그리즈만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무회전 킥이었지만 무슬레라 정도의 골키퍼라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던 볼이었다. 하지만 무슬레라는 그리즈만의 슈팅을 뒤로 흘리며 추가골을 내줬다.

이 실점 직전 우루과이는 적극적인 교체 카드 활용을 통해 추격에 나서고 있었다. 하지만 수호신의 뼈아픈 실책 한 번으로 우루과이는 급속도로 무너졌다. 결국 남은 시간 무기력하게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패배해야만 했다.
영국 'BBC'의 해설자이자 과거 첼시의 공격수로 뛰기도 했던 크리스 서튼은 "무슬레라는 아마 한 달 간 잠을 자지 못할지도 모른다. 아마 1년이 될 수도 있다. 아마 이번 실책은 그의 남은 인생 동안 계속 그를 상처입힐 것이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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