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은 유럽팀간 4강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따라서 우승컵 역시 유럽팀이 가져가게 됐다.
이번 월드컵 8강은 유럽 6개팀, 남미 2개팀의 대결이기도 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한 이후 3개 대회 연속 유럽팀(이탈리아, 스페인, 독일)이 우승컵을 들어올렸기 때문이다.
4강 대진이 모두 유럽팀으로 채워진 것은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이었다. 당시에도 남미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두 팀이 8강에 올랐지만 각각 독일과 프랑스에 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결국 4강은 독일-이탈리아, 포르투갈-프랑스 대결로 좁혀졌고 우승은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7일(한국시간) 끝난 8강전 두 경기 결과는 양국은 물론 대륙간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우선 우루과이가 먼저 짐을 쌌다. 우루과이는 러시아 니즈니노보고로드에서 열린 8강전에서 프랑스에 0-2로 패했다. 에딘손 카바니의 공백을 실감한 우루과이는 이렇다할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브라질은 카잔에서 '황금세대' 벨기에에 1-2로 일격을 당했다. 자책골로 선제골을 내준 브라질은 케빈 더 브라위너에게 쐐기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만회골로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결국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는 유럽이 강하다는 월드컵 전통이 이번에도 이어졌다. 유럽에서는 대회가 10번 열렸다. 그 중 이탈리아가 4번, 독일이 3번, 프랑스가 1번, 잉글랜드가 1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예외는 지난 1958년 스웨덴 대회에서 브라질이 우승을 한 것이었다.
이번 대회 5개팀이 출전한 남미팀은 우루과이와 브라질을 마지막으로 쓸쓸하게 퇴장했다. 앞서 페루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는 16강에서 각각 프랑스와 잉글랜드에 무릎을 꿇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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