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리그로 돌아온 문창진(25, 강원FC)이 후반기 팀 내 핵심 키 플레이어로 출격 대기에 나선다. 이근호가 울산 현대로 이적한 자리를 문창진을 통해 충분히 메울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 강원에서 활약하던 문창진은 아랍에미리트의 알 아흘리로 이적했다가 반 시즌만인 6월 다시 강원으로 복귀했다.
이에 후반기를 앞둔 문창진은 지난 한 달여 동안 강원의 정선 전지훈련에 참가, 새로운 동료들과 손발을 맞췄다.

아랍에미리트로 떠나기 전 커리어 하이를 찍은 문창진은 K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최고의 공격자원이다. 2017시즌 리그와 FA컵 등 모두 31경기에서 7득점, 3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 뿐만 아니라 공격 전개 과정 전반에 기여가 컸다는 평가다. 문창진은 빠른 발과 화려한 드리블을 이용해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쳐 상대팀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송경섭 강원 감독도 문창진에 거는 기대가 크다. 송 감독은 “재능이 뛰어난 선수고 번뜩이는 면이 있다. 공격을 풀어나가는 키 플레이어로 경기에 나서 열심히 뛰어준다면 분명히 기존 선수들과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문창진의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 문창진은 아랍에미리트 리그를 마치고 한 달 정도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회복했다. 더욱이 국내 복귀 후 러시아 월드컵 휴식기와 맞물려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 팀 훈련을 소화하면서 점점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문창진은 “몸 상태는 70~80% 정도 올라왔다. 감독님께서도 너무 조급하게 무리하다 부상당하지 않도록 신경써주시고 계신다. 저도 후반기 시작하면서 경기에 조금씩 나서며 100%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제가 떠나기 전 강원과 지금 강원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선수단 스쿼드도 강해졌고 플레이 템포도 상당히 빠르다. 젊고 빠른 팀이 되지 않았나 싶다. 제리치와 호흡도 잘 맞는 것 같다. 실전에서 함께 뛰어봐야 알겠지만 같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후반기 많이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K리그 최고의 공격자원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뛰어난 재능을 뽐냈던 문창진. ‘돌아온 지니어스’가 후반기 강원FC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강원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