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크로아티아] 토너먼트 징크스 VS 개최국 징크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7.07 11: 38

마지막 4강행 티켓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크로아티아는 8일(한국시간) 새벽 3시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서 개최국 러시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을 갖는다.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 최대 복병으로 꼽힌다. 조별리그서 3연승(7득점 1실점)하며 1위로 16강에 진출해 덴마크와 승부차기 혈투 끝에 8강에 안착했다.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3위)의 4강 신화 재현을 꿈꾸고 있다. 러시아를 제압하면 무려 20년 만에 월드컵 준결승 무대에 오르게 된다.
크로아티아의 기세는 매섭지만 러시아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2승 1패(8득점 4실점),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스페인과 16강서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진출했다. 개최국의 이점도 있다.
크로아티아와 러시아는 이전 2차례 맞붙었다. 상대전적은 크로아티아가 1승 1무로 앞선다. 먼저 2008 유로 예선전에서는 0-0으로 끝났다. 지난 2015년 11월 열린 친선전에서는 크로아티아가 칼리니치-브로조비치-만주키치의 연속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한 바 있다.
'개최국' 러시아는 역대 월드컵 토너먼트 스테이지(1무 4패)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 이번 월드컵 16강전에서도 스페인과 정규 시간 내로는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 접전을 통해 8강에 진출했다. 
러시아의 월드컵 토너먼트 스테이지 승리를 찾으려면 전신인 '소련'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66년 월드컵 8강서 헝가리를 2-1로 꺾은 것이 마지막 월드컵 토너먼트 스테이지 승리이다. 1966년 월드컵서 소련은 처음이자 유일하게 4강에 오른 바 있다.
반면 크로아티아를 불길하게 하는 것은 개최국 징크스다. 앞선 16강의 스페인처럼 크로아티아도 개최국 상대로 좋지 못하다. 크로아티아는 이전 개최국을 상대로 한 월드컵 2경기서 모두 패배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4강전에서는 '개최국' 프랑스에 1-2로 패배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후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개최국' 브라질에 1-3으로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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