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잘 나가던 KIA 불펜, 한 점 차는 버거웠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7.07 21: 32

기세 등등했던 KIA의 불펜이 어긋난 하루였다. 
KIA는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접전을 펼쳤으나 구원투수진에서 빈틈이 생기면서 10-13으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불펜을 조기에 가동했으나 모두 조금씩 부족했던 투구를 했다. 
먼저 6-4로 앞선 5회초 수비였다. 수비실책이 빚어지며 팻딘이 집중 3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구원에 나선 김윤동이 채은성을 상대로 병살성 투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2루 송구가 너무 빨라 병살에 실패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6회 2사후 김윤동의 바통을 이은 임기준은 오지환을 막아냈으나 7회초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그래도 후속 세타자를 처리했다. 팀 타선이 7회말 터지며 3득점, 9-8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불펜에는 김세현과 소방수 윤석민이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러나 임기준이 8회 선두타자 이천웅을 막지 못하고 좌전안타를 맞았다. 바로 구원에 나선 김세현은 두 타자를 외야뜬공으로 막고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이형종 좌전안타, 오지환 우익수 옆 2루타를 맞고 동점을 만들어주었다. 
계속 흔들린 김세현은 박용택을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소방수 윤석민을 조기에 투입할 수 밖에 없었다. 윤석민은 4번타자 김현수와 상대했지만 볼카운트 1-0에서 던진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우중월 만루홈런을 맞고 말았다. 준비했던 필승조들이 어긋났고 마지막에 치명상을 입었다. 
윤석민이 소방수로 자리를 잡으며 안정감을 보였던 KIA 불펜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조금씩 흔들렸고 특히 김세현의 부진한 투구가 역전의 빌미가 되었다. 윤석민도 자신이 등판했던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지켰으나 이날은 매운 맛을 톡톡히 보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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