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 천신만고 끝에 달성한 통산 200홈런 의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7.08 06: 09

최준석(35·NC)이 드디어 통산 200홈런을 달성했다.
최준석은 7일 고척돔에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2회초 넥센 선발 브리검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최준석은 개인통산 200호 홈런을 달성했다. 최준석의 활약에도 불구, NC가 4-6으로 졌다.
값진 대기록이다. 포철공고를 졸업한 뒤 2001년 롯데에 입단한 최준석은 2004년 10월 2일 사직 LG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고, 두산소속이던 2012년 100홈런을 달성했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은 롯데에서 2015년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기록했던 31홈런이다.

역대 KBO 리그에서 200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1991년 이만수(삼성)를 시작으로 25명이 있었다. NC 소속 선수는 지난해 200홈런을 돌파한 박석민이 유일하다. KBO는 최준석에게 200홈런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천신만고 끝에 달성한 대기록이라 더 값지다. 지난 겨울 최준석은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지만 그를 원하는 팀은 없었다. 롯데가 어떤 FA 보상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관심이 없었다. 롯데는 이미 채태인을 영입한 상황이었다. FA 미아에 몰린 채태인은 독립구단 입단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랬던 최준석을 2월 김경문 감독이 품었다. 최준석은 1년 연봉 5500만 원에 기꺼이 NC에 입단했다.
올 시즌 최준석은 3월 29일 한화전에서 첫 홈런 맛을 봤다. 하지만 4월 12일 KT전 시즌 2호 홈런을 마지막으로 한 방 소식이 없었다. 5월 1할5푼4리의 타격부진을 겪은 그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설상가상 자신에게 기회를 준 은사 김경문 감독이 시즌 중 물러나는 어려움까지 겪었다.
무려 87일 만에 홈런을 신고한 최준석이다. NC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끝에 달성한 통산 200홈런이라 의미가 더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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