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잡아낸 99년생’ 김재균, 가능성 확인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7.08 06: 30

김재균(19·NC)이 당찬 투구로 가능성을 보였다.
NC는 7일 고척돔에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전에서 4-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최하위 NC(30승 56패)는 2연패를 당했다.
비록 패했지만 소득은 있었다. 유영준 감독대행은 1999년생 동갑내기 신인 투수 김재균과 포수 김형준에게 주전 배터리를 맡겼다. 유 대행은 “눈치 보지 말고 패기 있게 해보라”면서 신인들에게 기회를 줬다.

지난해까지 고교생이었던 배터리가 그대로 프로야구에서 뛰는 셈이었다. 김재균이나 김형준 모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선두타자 김혜성이 3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긴장감이 가중됐다. 곧바로 베테랑 이택근에게 안타를 맞아 한 점을 먼저 줬다. 김재균이 연신 땀을 훔쳤다. 결국 김하성에게 볼넷을 줬다.
이어 등장한 선수는 KBO대표 홈런타자 박병호. 김형준이 건넨 공을 김재균이 떨어뜨렸다. 김형준도 김재균의 평범한 공을 흘리는 등 실수를 연발했다. 다행히 정신을 차린 김재균은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자신감을 얻은 김재균은 초이스와 김민성을 잇따라 잡아내 겨우 1회를 마쳤다. 덕아웃에서 NC 동료들이 두 선수의 엉덩이를 두드려줬다.
2회는 더 좋았다. 김재균은 임병욱, 송성문, 김재현 넥센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는 1회의 트라우마가 재현됐다. 김혜성이 볼넷으로 나가고, 이택근이 안타를 쳤다. 김하성을 파울플라이로 잡았지만 다시 박병호에게 볼넷을 줬다. 초이스에게 희생타로 한 점을 주고, 다시 김민성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당초 약속했던 60구에 가까워지자 유영준 대행은 결국 김재균을 내렸다. 감독이 예상했던 4회까지 버티지 못했지만 두 신인에게 좋은 경험이었다. 김재균은 좋은 구위와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였다. 홈런타자 박병호의 허를 찔러 삼진을 잡아낸 배짱도 남달랐다. 4개의 볼넷이 아쉽지만 경험만 쌓인다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다. 김재균과 김형준은 차후 NC의 배터리를 책임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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