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힘이 납니다.“
올 시즌 조쉬 린드블럼(31)은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다. 18경기에서 117이닝을 던져 11승 2패 평균자책점 2.77의 성적을 기록하며 리그 다승 2위, 이닝 2위, 평균자책점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린드블럼이 마운드에 오르는 날이면 잠실구장 한 쪽에는 가족들이 와있다. 아내 오리엘을 비롯해 삼남매는 린드블럼에게 한결같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지난 7일 두산과 삼성이 맞붙은 잠실구장. 두산의 선발 투수로 린드블럼이 나서자 어김없이 린드블럼의 가족은 야구장을 찾았다.
가족의 응원을 받은 린드블럼은 7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고, 동료들의 득점 지원속 시즌 11번째 승리를 챙겼다.
경기를 마친 뒤 린드블럼은 "오늘 내 피칭이 100% 마음이 좋지 않았지만, 팀이 잘 해줬고, 세혁이의 리드도 좋았다. 수비도 잘해줬다"라며 "나뿐 아니라 타자들이 항상 점수를 내줘서 오늘 같은 경기도 질수 있었지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시에 가족을 향한 애정도 보였다. 특히 2016년 10월에 선천적인 심장병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좋아져서 야구장에서 응원을 해주는 먼로는 린드블럼에게 좀 더 애틋하다. 이날 인터뷰를 할 때도 린드블럼은 먼로를 꼭 안으며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린드블럼은 “막내 딸의 건강이 좋지 않아서 미국을 다녀오기도 했는데, 이렇게 야구장에서 가족들이 응원을 해주니 마운드에서 더욱 힘이 난다”라며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많은 팬들이 나를 향해서 응원해주고 있고,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가족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