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 반슬라이크(32·두산)가 1군 합류 각오를 전했다.
반슬라이크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3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1군에 합류했다.
6월말 두산과 계약을 한 뒤 1일에 한국에 들어온 반슬라이크는 일본에서 비자를 받은 뒤 4일 이천 베어스파크에 합류했다. 5일 첫 훈련 후 6일과 7일 삼성 2군, 경찰청과 퓨처스 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익힌 반슬라이크는 이날 1군에 합류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8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김태형 감독은 8일 경기를 앞두고 반슬라이크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뒤 "이천에서 뛴 모습을 영상으로 볼 때보다 실제로 보니 더 좋아 보인다"라며 "일단 처음이기도 하고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7번타자로 나설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1군에 합류한 뒤 곧바로 경기에 나서게 된 반슬라이크는 "컨디션은 좋다. 이천에서 뛰면서 컨디션이 돌아오기 시작했다"라며 "240타석 정도 들어설 것 같은데, 10홈런에 30~40타점, 좋은 타율을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서 "한국에서 최대한 오래 뛰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반슬라이크와의 일문일답.
- 선발 출장하는데 몸상태가 어떤가.
▲ 컨디션도 좋고, 기분도 좋다. 이틀 전부터 2군 경기를 뛰었는데, 훈련하고 연습하면서 컨디션이 돌아왔다. 하체나 뛰는 것 모두 준비가 된 것 같다.
-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가.
▲ 최대한 매타석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팀을 도와주고 싶다. 잠자리가 많은데, 입에 안들어 갔으면 좋겠다.(웃음)
- 이천에서 경기를 뛰었는데, 어떤 부분을 중점을 뒀는지. 또 만족은 하는가.
▲ 가장 중심으로 둔 것은 타격을 할 때는 방망이 중심에 맞혀야 하는데, 그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다. 공이 왔을 때 방망이가 따라가는 것이 아닌 공이 와서 맞아야 한다. 그런 부분을 중점을 뒀다.
- 금요일(6일) 잠실에 와서 경기를 봤는데, 잠실구장은 어떤 느낌이었나.
▲ 재미있었다. 두산이 역전을 했는데, 강한 팀이라는 것을 느꼈다. 구장이 크다고 할 수 있어 홈런이 안나올 수도 있지만, 반대로 빈 공간도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안타가 많이 나온다는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 아버지가 유명한 외국인 선수인데 어떤 조언을 해주셨나.
▲ 즐기고, 잘하라고 하셨다.
- 류현진과 함께 뛰어서 한국 팬들에게 많이 알려져있다. 특별히 한국 야구에 대해서 들은 조언이 있다면.
▲ 야구 이야기보다는 한국 문화 등을 이야기했다.
- 1루수와 외야수 중 어디가 더 편한가.
▲ 다 상관없다.
- 60경기 정도 남았다.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가.
▲ 240타석 정도 들어간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홈런 10개 정도 치고, 30~40 타점에 좋은 타율을 유지하고 싶다.
- 한국에 와서 KBO리그 투수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았나.
▲ 미국이나 라틴 선수와는 다르게 투구할 때 리듬이 살아 있는 것 같다. 좌우를 많이 쓰고 변화구도 많이 쓰는 것 같다.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 한국에 오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한국에서 성공하고 싶은 열망이 강한지 궁금하다.
▲ 한국에 온 지 열흘정도 됐는데, 굉장히 좋은 것 같다. 올 시즌을 잘 마쳐서 한국에 올 수 있다면 내년에도 오고 싶다. 또 내년에도 잘하면, 한국에서 최대한 오래 야구를 하고 싶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