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한용덕 감독이 밝힌 전날 7회 투수 교체는?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7.08 17: 03

한용덕 한화 감독이 전날 투수 교체에 대해 설명했다.
한화는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4-1로 앞선 7회 불펜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못 잡고 4점을 허용, 결국 4-5로 역전패했다. 시리즈 직전까지 3위 SK에 3경기를 앞서 있었던 한화는 이제 8일 경기에서까지 패할 경우 3위로 떨어진다.
선발 김재영이 7회 2사까지 1실점으로 막으며 쾌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89개로, 아직 반드시 내려가야 할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한화는 노수광 타석 때 김범수를 올렸다. 김범수가 노수광 한동민이라는 좌타자 승부에 실패하며 2사 2,3루에 몰렸고, 서균이 로맥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것에 이어 최정에게 역전 투런을 얻어맞았다.

김재영의 투구수가 한 타자 정도 여유가 있긴 했지만, 좌타자 두 명과의 승부였다. 시즌 내내 좌타자에 약점을 보인 김재영은 이날도 우타자는 철저히 봉쇄한 반면 4개의 피안타와 몸에 맞는 공, 볼넷을 모두 좌타자에게 몰아 내줬다. 몸쪽으로 바짝 붙이려는 과정과는 별개로 결과가 너무 좋지 않았다. 이에 김범수로의 교체는 신중한 정석에 가까웠다는 평가다. 다만 두 불펜투수가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한 감독은 8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떼면서 “김범수가 최근 좋아 두 명의 좌타자 중 아웃카운트 하나는 잡을 것이라 생각했다. 결과가 그렇게 나와서 아쉽다”고 했다.
한 감독은 이태양 조기투입에 대해서는 “KIA전에서 태양이의 페이스가 조금 떨어져 있었다. 데이터를 보니 서균도 괜찮아서 아웃카운트 하나 정도는 잡을 수 있을 것이라 봤다”고 했다. 8회에 맞춰 대기하고 있던 이태양의 투입도 고민했지만 1이닝과 이닝 중간 덕아웃에 앉아 있다 다시 몸을 풀어야 하는 1⅓이닝의 차이는 적지 않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 감독은 그러면서 “경기 끝나고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하면서 ‘상대는 얼마나 힘들었겠나’고 말했다”고 했다. 한화는 올해 최다 역전승 팀이다. 한 감독은 “막상 우리가 당하니 땀이 쫙 나더라. 그런 경기가 안 나오게끔 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투수 교체를 너무 공식화시킨 것이 아닌가하는 자책도 했다”면서 좀 더 정교한 방법을 연구해보겠다고 밝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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