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86G 50승 달성…암흑기 '통곡의 벽' 깼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7.09 06: 27

한화가 50승 고지를 밟았다. 86경기 만에 50승을 돌파하며 '암흑기' 청산에 나섰다. 
한화는 지난 8일 문학 SK전에서 5-2로 승리하며 시즌 50승에 성공했다. 두산(57승27패)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50승 달성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암흑기 시절 50승도 쉽지 않았던 한화는 전신 빙그레 시절인 지난 1992년 80경기(50승29패1무) 이후 최소 경기 50승 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다. 지난 2003~2012년 LG와 함께 KBO리그 역대 최장기간 가을야구 실패 팀으로 불명예를 썼다. 한화의 경우 올 시즌 가을야구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리그 두 번째 50승 달성으로 5강 안정권에 들었다. 

암흑기 시절 한화에 50승은 '통곡의 벽'이었다. 2009년 133경기 46승84패3무(.346), 2010년 49승82패2무(.368) 2013년 42승85패1무(.331), 2014년 49승77패2무(.389)로 무려 4시즌이나 50승을 넘지 못했다. 3할대 승률로 시즌을 마치며 '꼴찌'를 도맡아야 했다. 
암흑기 시작이었던 2008년에는 90경기 만에 50승(40패)을 달성했지만 후반기 추락으로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2011년 113경기(50승61패2무·.450), 2012년 122경기(50승70패2무·.417) 만에 50승을 했지만, 4할대 초중반 승률로 가을야구는 언감생심이었다. 
2015년에는 100경기(50승50패·.500) 만에 50승을 거두며 5할 승률까지 유지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가을야구에 한 끗 모자랐다. 이어 2016년 114경기(50승61패3무·.450), 2017년 117경기(50승66패1무·.431)로 50승 달성 시점이 점점 더 뒤로 늦춰졌다. 
하지만 한용덕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올 시즌 86경기 만에 50승으로 기세를 높였다. 시즌 전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이다. 구단 내부에서도 "60~70승 정도를 예상했다. 지금은 80승도 바라볼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입을 모은다. 
산술적으로 한화는 약 84승까지 가능한 페이스. 144경기 체제가 시작된 2015년부터 3년간 84승 이상 거둔 팀은 모두 정규시즌 1~2위를 찍었다. 지난주 2연속 루징시리즈와 함께 2승4패로 주춤하며 힘이 떨어졌지만 암흑기 시절과 비교해보면 행복한 고민이다. /waw@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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