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집'에서 시한부 박현숙이 최명길에게 마지막 부탁을 하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9일 방송된 KBS2TV 일일 드라마 '인형의 집(연출 김상휘,극본 김예나)'에서 수란(박현숙 분)이 영숙(최명길 분)을 찾아갔다.
이날 세연은 코피를 잔뜩 흘린 친모 수란(박현숙 분)을 보며 심상치 않은 병이라 직감, 이내 시한부란 사실을 알게 됐다. 세연은 "나 두고 가지마라"고 오열, 수란은 "엄마가 스웨터도 만들어놨다, 스웨터가 엄마 대신 우리 딸 따뜻하게 안아 줄 거다"며 위로했다. 세연은 "싫어, 엄마 가지마"라고 울움을 터트렸고, 수란은 "엄마가 잘 못 했다, 오래 못 살아서 정말 미안해"라고 말하며 부둥켜 안고 울음을 터트렸다.

집안은 초상집 분위기가 됐다. 이미 알고 있었던 재준(이은형 분)과 필목(이한위 분)은 어쩔 수 없이 숨겼다고 했다. 꽃님(배누리 분)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라며 울음을 터트렸고, 필목은 세연이 더 힘들 거라며 티내지 말라고 했다. 세연이 마음이 편할 수 있도록 힘을 합치자고 했고, 재준은 착잡해했다.

수란은 세연과 함께 동침했다. 수란은 "우리 딸 애기 낳을 때 미역국도 끓여주고 싶은데"라며 눈물, 세연은 "마음 약하게 먹지마라, 그거 다 해줄 수 있다"고 했다. 수란은 자신의 몸상태가 심각함을 전했다. 세연이 고생하기 전에 떠나겠다고 했고,세연은 "내 곁에 오래 있어달라" 부탁했다. 수란은 "널 만나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다"면서 "사랑해 우리 딸"이라고 눈물, 세연 역시 "나도 사랑해, 우리 엄마"라며 또 다시 눈물, 엄마 품에 꼭 안겼다.
수란과 세연은 함께 가족사진을 찍었다. 이어 독사진을 부탁했고, 세연은 그 의미가 영정사진임을 알아채며 눈물을 삼켰다.

세연은 수란을 위한 옷을 만들고 있었다. 이때 꽃님이 나타나 재준과 함께 사는 집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사간 집 어디인지 보여주고 얘기도 하고 소소한 일상을 함께 즐기고 싶다고 했다. 꽃님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나눠달라고 하면 안 돼는데"라면서 "아주머니가 너무 좋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함께 지냈던 추억들을 떠올리면서 "아주머니와 헤어지면 너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세연은 "나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어떻게 견뎌야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꽃님은 "아주머니도 이사간다고 생각해라, 언니 아버지와 함께 사시려고 멀리 이사가는 거라 생각해라"고 위로했다. 세연은 결국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수란은 영숙을 찾아갔다. 집에 혼자 있던 경혜는 "설마 유품 받으러 온 거야?"라고 두려워하며 집에 없는 척 했다. 수란은 문을 두드렸다. 세연은 집에 수란이 없단 사실을 알고 불안해했다. 이어 수란이 없다며 필목에 도움을 청했다.
영숙은 집 앞에 있는 수란을 발견했다. 수란은 지난 날을 사과했다. 영숙은 자신이 더 잘 못했다고 했다. 수란은 "나 곧 죽는다"며 얼마 시간이 남지 않았다고 고백, 이내 "죽기 전에 부탁할 것이 있다"며 손을 잡았다. 과연 수란이 영숙에게 부탁하려는 것은 무엇일지, 또 다른 궁금증을 안겼다. /ssu0818@osen.co.kr
[사진] '인형의 집'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