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탈출3' 이봉주 아들이 '빨리빨리'를 강조하는 부모님과 엄마의 과보호에 답답함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tvN '둥지탈출3'에서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가족의 리얼 일상이 공개된 가운데 연년생 두 아들도 첫 등장했다.

이봉주의 첫째 아들 이우석 군은 올해 16세로 중학교 3학년. 평소 '느릿느릿'한 행동이 특징으로, 부모가 볼 땐 속 터지는 아들이 될 때도 있다.
우석 군은 아침부터 서두르는 법이 없었다. 아침 식사부터 세수, 옷입기 등 천천히 준비했고, 이를 본 엄마는 "파프리카 다 먹었냐? 색깔별로 다 먹어라. 이 두부는 왜 안 먹냐?"며 잔소리를 했다. 이어 "너 빨리 준비 안 하니? 세수 안 하니? 로션 안 바르니?"라며 재촉했다.
이에 우석 군은 "매일 아침마다 이렇다. 나만 빼고 가족 자체가 '빨리빨리'를 강조한다. 이런 것 때문에 갈등이 많다"고 밝혔다.
가만히 놔두면 아들이 알아서 하는 일도 있을텐데, 하나부터 열까지 엄마가 챙겨주는 모습에, 정은표는 "방법을 좀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우석 군은 느릿느릿한 모습으로 부모의 속을 태웠지만, 한편으론 부모를 생각한 부쩍 철든 모습도 보였다.
아빠 이봉주의 노트북을 물려받아 8년째 쓰고 있는 우석 군은 "사 달라고 하기가 힘든 게 가격이 비싸서 그렇다"며 주식투자 책을 꺼냈다. 우석 군은 "청소년이 돈 벌 수 있는 것을 찾아보니까 주식이 있더라. 그래서 시작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봉주는 "아이가 주식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고 했고, 이성미는 "아버지가 안 사주니까 직접 벌어서 사려는 거 아니냐"며 웃었다.
제작진이 "용돈 달라고 하는 게 부담스럽냐?"고 묻자 우석 군은 "필요할 때마다 용돈 달라고 하는 게 양심에 찔린다"고 얘기했다.
우석 군은 신상 노트북을 비롯해 그 흔한 휴대폰도 없었다. 휴대폰이 없어서 친구들과 원활한 연락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러나 당장 사줄 생각이 없는 엄마는 "고등학생이 되면 사줄 생각이다. 성장기에 손 쉽게 가지고 있으면 들여다 보고 있을 시간이 많다. 그게 살짝 우려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봉주는 아이들의 교복을 다려주고, 운동화 끈을 직접 묶어주는 등 다정한 아빠의 면모를 과시했지만 아들 교육에 있어선, 전적으로 아내에게 맡겼다. 아내의 다소 과한 잔소리와 간섭에 아들이 힘들어했지만 관여하진 않았다.
우석 군은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부모님의 과보호"를 언급했고, 향후 프로그램을 통해 갈등이 좁혀질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이날 '둥지탈출3'에서는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 막내 산하 가족의 일상도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았다./hsjssu@osen.co.kr
[사진] '둥지탈출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