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너도 인간이니' 로봇 서강준, 인간 서강준 깨어나면 버림받을까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7.11 06: 59

'너도 인간이니' 의식불명이던 인간 서강준의 손가락이 움직이면서 향후 전개를 궁금케 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KBS2 '너도 인간이니'에서는 로봇인 남신3(서강준 분)가 인간 남신(서강준 분)의 역할을 자신의 방법대로 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의식불명 상태였던 인간 남신이 손가락을 움직여 시선을 끌었다. 
남신3는 결혼식장에서 뛰쳐나와 납치된 강소봉(공승연 분)을 구하고, 처음으로 친구 관계를 맺는 등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경험을 했다. 이에 오로라(김성령 분)는 자꾸 예상과 다른 행동을 보이는 남신3를 향해 화를 냈고, "너 왜 자꾸 딴 애처럼 굴어? 내가 널 그렇게 만들었냐?"며 못마땅해했다. 

남신3는 "인간 남신처럼 안 하면 엄마 아들이 아닌 거냐? 로봇은 엄마 아들이 될 수 없는 거냐?"며 되물어 오로라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남신3를 향한 오로라의 불만이 커져가고 있을 때, 인간 남신을 치료하던 의사는 "더 늦기 전에 말씀드리는 게 나을 것 같다. 지금하는 치료는 이쯤에서 중단하는 게 나을 것 같다. 가능성이 없다. 사실 이 판단한 지 꽤 됐는데 다들 실망할 것 같아서 얘기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진짜 아들이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오로라는 "시도한 지 얼마 안 됐다. 더 해 봐야한다"며 애원했지만, 의사는 "계속 시도하면 부작용이 더 커진다. 얼마 전 갑작스런 발작도 부작용 때문이다"고 말했다. 
오로라는 의사가 아들 남신의 치료를 중단하려고 하자, 이를 말리면서 "손대지 마라. 혹시 죽더라도 내가 다 책임질 테니까, 내 아들 손 끝 하나라도 건드리지 마라"며 소리쳤다.
이어 오로라는 남신3의 작동을 멈추는 킬스위치를 꺼냈다. 이를 본 데이빗(최덕문 분)은 "그 장치를 왜 꺼내는 거냐? 애를 죽일 작정이냐? 당신이 만든 로봇 이상해지는 게 아니라 지금 발전하는 거다. 혹시 더 발전해서 당신 아들한테 해코지할까 봐 그러냐? 그런 억측이 어디있냐? 당신 과학자도 아니다. 형편 없는 엄마일 뿐이다"며 비난했다.
급기야 오로라는 남신3를 외면하기 시작했고, 강소봉은 오로라를 찾아가 "킬스위치 얘기 들었다. 진짜 엄마라면 그런 몹쓸 장치는 없애달라. 제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엔딩에서는 의사도 치료를 포기한 인간 남신의 손가락이 살짝 움직였다. 오로라가 누구보다 아들 남신의 회복을 간절히 원하고 있기에 만약 깨어난다면 킬스위치를 누를 수도 있는 상황. 로봇 남신3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너도 인간이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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